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
14·15일 남서울CC서 예선전
국내외 우승 경력자만 12명
김대현·홍순상·이창우 도전
'PGA 출신' 김민휘도 출격
14·15일 남서울CC서 예선전
국내외 우승 경력자만 12명
김대현·홍순상·이창우 도전
'PGA 출신' 김민휘도 출격

'한국의 마스터스' GS칼텍스 매경오픈이 개막(다음달 1일)에 앞서 예선전으로 분위기를 달군다. 본선 무대를 누빌 마지막 기회인 예선전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승 경력이 있는 골퍼를 포함한 프로·아마추어 180여 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14~15일 이틀간 경기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예선전에서는 본선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한 선수들이 출전권 10장을 놓고 치열한 샷 경쟁을 치른다. 국내 남자 메이저 대회인 만큼 예선전부터 출전 자격 기준을 엄격히 세웠다. 챌린지투어(2부) 선수는 지난해 상금 순위가 60위 이내여야 하고, 아마추어 선수는 지난달 25일 기준 대한골프협회 랭킹 시스템 40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아시안투어에서는 멤버십 및 참가 자격 카테고리 기준을 충족한 선수에게만 예선 자격이 주어졌다.
예선에서만 18대1 안팎의 높은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특히 대회가 열리는 14일과 15일 이틀 합산 성적으로 순위를 매기지 않고 각각 18홀 단판 승부로 출전권 주인공을 가린다. 이 때문에 참가 선수들은 고도의 집중력과 샷 감각을 뽐내야 5월의 골프 축제 무대를 밟는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국내외를 통틀어 정규 투어 우승 경험이 있는 골퍼가 12명이나 참가해 예년에 비해 예선전 수준이 더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KPGA 투어 통산 5승의 홍순상, 4승의 김대현은 그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예선 참가자다.
2010년 제29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이기도 한 김대현은 "우승했던 경험이 있는 코스라 더욱 전략적으로 치려고 한다. 우선 예선을 통과하는 게 목표"라며 "예선을 넘는다면 본선에서는 우승했을 때 펼쳤던 공략법으로 덤벼 다시 팬들의 환호를 남서울CC 그린에서 느끼고 싶다"고 다짐했다. 지난해까지 티샷 불안감이 있었다던 그는 "올해는 불안감이 거의 사라져 자신 있다. 많은 훈련을 소화한 결과"라면서 "공격적인 골프 스타일을 추구해왔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안전하고 확실하게 버디를 잡는 전략으로 접근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KPGA 투어 2승을 달성한 이창우·서형석, 1승씩 거둔 박성국·박재범·최고웅·김성용·김준성·김동은도 이번 예선전을 통해 본선행 티켓 획득을 노린다. 지난해 11월 열린 K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수석 합격한 황재민을 비롯해 KPGA 투어에서 꾸준하게 활약해온 박배종, 박일환, 김봉섭, 이성호 등도 꿈의 무대에 다시 오르기 위해 도전장을 던졌다. 박배종은 "올 시즌 잘하고 싶어 식단과 운동으로 체중을 8㎏ 감량했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 꼭 본선 무대를 누비고 싶다"면서 "까다로운 남서울CC 그린을 최근 핫한 '제로 토크 퍼터'로 정복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일본·미국 등 해외 무대에서 활약한 베테랑 골퍼 이동환도 이번 예선전을 통해 본선 티켓 획득에 나섰다. 이동환은 2006년 신인왕 등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통산 2승을 거뒀고, 2012년 아시아 선수 최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수석 합격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KPGA 투어 2승을 달성하고 2014년부터 5년 동안 PGA 투어에서 뛴 김민휘도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올해 KPGA 투어 신인상 후보로 손꼽히는 특급 기대주들도 시즌 개막을 앞두고 GS칼텍스 매경오픈 예선전에서 화끈한 샷 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챌린지투어 두 차례 우승과 통합 랭킹 1위로 올 시즌 KPGA 투어에서 기대감을 높인 김현욱을 비롯해 이성호, 임채욱 등 신인들이 경쟁에 나섰다.
김현욱은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허정구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우승 트로피도 올리는 등 남서울CC는 좋은 기억이 많은 골프장"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차분하고 침착하게 경기를 하는 것이다. 한 홀, 한 타에 집중하면서 본선 출전권을 따내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임성재에 이어 1타 차 준우승을 했던 문동현도 프로로 전향한 뒤 이번 예선전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아마추어 실력자들도 프로 선배들과 경쟁에 나섰다. 중학교 3학년생인 손제이를 비롯해 국가상비군인 김시윤, 안해천, 천교준 등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지한 기자 / 임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