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 호세 루이스 바예스테르
마스터스 첫 출전에 설렜지만
코치인 서먼드, 반바지 입고
토너먼트 연습장에 들어왔다
대회관계자에 의해 퇴장당해

‘꿈의 무대’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처음 출전한 지난해 US아마추어 챔피언 호세 루이스 바예스테르(스페인)의 계획이 시작부터 제대로 꼬였다.
연습하며 샷을 가다듬어야 하는데 연습라운드 첫날부터 그의 코치가 곁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유는 ‘규정 위반’ 때문이다. 다른 대회에서는 전혀 문제가 될 것 없지만 ‘오거스타 내셔널’ 에서 엄격하게 적용되는 규칙 중 하나는 바로 관중 이외에는 반바지를 입을 수 없다는 항목이었다.
올해 애리조나 주립대 4학년인 바예스테르는 생애 첫 첫 마스터스 출전에 두근거림을 숨길 수 없었다. 대회 1·2라운드에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스코티 셰플러(미국), 메이저대회 2승 포함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15승의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한 조로 묶였기 때문이다.
TV에서만 보던 최고의 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치기 위해서는 대회를 앞두고 더욱 견고하게 샷을 가다듬어야 했다. 그래서 자신이 속한 애리조나주립대의 수석 코치였던 맷 서먼드를 모셔왔다. 재미있게도 서먼드 역시 그의 학생이 마스터스 필드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보와 초보의 만남. 결국 사고가 터졌다.
서먼드는 월요일 토너먼트 연습장 근처에 있다가 옛 제자 중 한명이 연습을 하는 것을 보고 ‘코치 배지’를 목에 걸고 연습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 때 문제가 생겼다. 서먼드는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마스터스 대회 기간동안 손님들은 반바지를 입을 수 있지만 선수와 코치들에게 반바지는 금지다.
서먼드는 “아무 생각없이 연습장에 나가서 그를 껴안았다”며 골프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뒤 “한번 샷을 하고 짧게 인사를 나눈 뒤 퇴장당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서먼드는 자신의 차로 돌아가 자신의 SNS에 “이번 주의 첫 번째 보기”라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