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다른 구장도 긴급 점검



프로야구 KBO리그 경기 도중 경기장 구조물이 추락해 관중 3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긴급하게 각종 구조물 및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사고는 지난 29일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KBO리그 경기가 열린 경남 창원NC파크에서 발생했다. 당시 경기가 시작한지 20분 가량 지난 무렵, 창원NC파크 3루 측 매점 벽에 설치된 구조물이 떨어졌다. 해당 구조물은 길이 2.6m, 폭 40cm의 알루미늄 소재 외장 마감 자재인 루버였다. 갑자기 떨어진 구조물에 관중 3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중 1명은 머리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해당 사고 여파로 NC는 30일 예정됐던 LG와 홈 경기를 취소했다. 경기장 문제로 관중이 다치고 경기가 취소된 사례는 KBO리그 역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2019년에 지어진 창원NC파크는 지난 2023년에 정밀안전점검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NC는 야구장 전반에 대한 시설 안전 점검을 진행하기로 하고, 다음달 1~3일 열릴 SSG랜더스와 홈 3연전 개최 여부도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이사는 “추후 경기는 안전 진단 상황을 보면서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팬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관계 기관과 함께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에서 일어난 안전 사고에 KBO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30일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구장과 고척스카이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부산 사직구장 구조물과 시설 안전 점검을 진행했다. 또 이번 사고로 부상을 입은 관중의 쾌유를 기원하면서 각 구장에서 펼쳐지는 응원도 최소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