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슬레틱스가 또 한 명의 선수를 장기 계약으로 묶는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지난 7일(한국시간) 어슬레틱스가 외야수 로렌스 버틀러(24)와 7년 6550만 달러(약 950억 원)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뉴욕포스트’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존 헤이먼에 따르면, 1년 옵션이 추가 실행되면 최대 8750만 달러까지 늘어나는 구조다.

이번 계약은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큰 계약이며, 계약 연장만 놓고 보면 두 번째 규모다.
또한 계약 합의 시점 기준 서비스타임 1년차 선수중 가장 높은 연평균 금액 계약이며 보장 금액 기준으로는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계약이다.
버틀러는 지난 2018년 드래프트에서 어슬레틱스가 6라운드에 지명한 선수다. 2023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2024시즌 팀의 주전 우익수로 자리잡았다.
125경기에서 타율 0.262 출루율 0.317 장타율 0.490 22홈런 57타점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 타율 0.300 출루율 0.345 장타율 0.553 13홈런 3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제 1년 32일의 서비스타임을 기록한 젊은 선수지만, 잠재력을 보고 장기 계약에 합의했다. 이 계약으로 남은 연봉조정을 모두 대신할 뿐만 아니라 FA 자격 획득도 늦추게 됐다.
어슬레틱스는 이번 시즌부터 오클랜드를 떠나 라스베가스에 건설중인 신축 구장이 완공될 때까지 새크라멘토를 임시 연고지로 사용한다.
구단 역사에 큰 변화를 앞두고 이들은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를 3년 6700만 달러에 영입했고 팀의 간판 타자 브렌트 루커와 5년 6000만 달러 장기 계약을 맺었다.
이번에는 잠재력 있는 젊은 외야수를 장기 계약으로 붙잡으며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있음을 분명히 드러냈다.
[스코츠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