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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심판 김재봉, 신보미레 세계복싱타이틀전 부심 [오피셜]

강대호 기자
입력 : 
2025-02-25 16:02:18
수정 : 
2025-02-25 16: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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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넘버원 복서 가리는 38번째 채점
한국인 최초 헤비급 세계타이틀매치 저지
매니 파키아오 플라이급 타이틀전 부심도
북한 금강산 월드챔피언전 채점 경험까지
유스올림픽 금메달 WBC 챔피언 뒤부아
도전자 신보미레 WBC 동체급 랭킹 1위
영국 런던 유명 콘서트홀 특설링 맞대결
신보미레 세계 최강자와 2번째 원정경기
델핀 페르손한테는 아쉬운 판정 1-2 패
넷플릭스 월드 스타 신보미레의 재도전

대한민국 프로권투의 전설적인 저지가 한국인 월드타이틀매치에 배정됐다.

영국 런던의 로열 앨버트 홀(수용인원 5272명)에서 한국시간 3월8일 세계복싱평의회(WBC) 여자 라이트급(61.2㎏) 타이틀매치가 열린다. 챔피언 캐럴라인 뒤부아(24)가 도전자 신보미레(31)를 상대로 2분×10라운드 타이틀 2차 방어전을 치른다.

KBM 김재봉(오른쪽) 심판위원이 2025년 3월 영국 런던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열리는 WBC 여자 라이트급 타이틀매치 부심 3명 중 하나로 임명됐다. 개인 통산 38번째 메이저 세계챔피언전 채점이다. 사진=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
KBM 김재봉(오른쪽) 심판위원이 2025년 3월 영국 런던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열리는 WBC 여자 라이트급 타이틀매치 부심 3명 중 하나로 임명됐다. 개인 통산 38번째 메이저 세계챔피언전 채점이다. 사진=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
세계복싱평의회 여자 라이트급 챔피언 캐럴라인 뒤부아 vs 세계복싱평의회 라이트급 랭킹 1위 신보미레. 사진=Boxxer
세계복싱평의회 여자 라이트급 챔피언 캐럴라인 뒤부아 vs 세계복싱평의회 라이트급 랭킹 1위 신보미레. 사진=Boxxer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KBM) 김재봉(77) 심판위원은 캐럴라인 뒤부아 vs 신보미레 WBC 여자 라이트급 타이틀매치 부심 3명 중 하나로 임명됐다. 개인 통산 38번째 메이저 세계챔피언전 채점이다.

세계복싱협회(WBA) WBC 국제복싱연맹(IBF) 세계복싱기구(WBO)는 4대 단체로 묶인다. 김재봉 심판은 2024년 3월 WBC 미니멈급(47.6㎏) 타이틀전 이후 342일(11개월5일) 만에 메이저 챔피언매치 저지를 다시 맡는다.

1994년 9월 WBC 헤비급 타이틀매치는 한계 체중이 없는 프로권투 세계타이틀전 역대 최초 한국인 부심 참가로 기록됐다. 훗날 +91㎏ 올타임 TOP5 중 하나가 되는 레녹스 루이스(60·영국)가 정상을 지키지 못한 시합이다.

챔피언 레녹스 루이스(왼쪽)가 1994년 9월 WBC 헤비급 타이틀매치에서 2라운드 KO패를 당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챔피언 레녹스 루이스(왼쪽)가 1994년 9월 WBC 헤비급 타이틀매치에서 2라운드 KO패를 당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챔피언 매니 파키아오(왼쪽)가 1999년 4월 WBC 플라이급 타이틀 방어전 도전자에게 공격을 퍼붓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챔피언 매니 파키아오(왼쪽)가 1999년 4월 WBC 플라이급 타이틀 방어전 도전자에게 공격을 퍼붓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가장 위대한 복서 중 하나로 인정받는 매니 파키아오(47·필리핀)와도 인연이 있다. 김재봉 심판이 1999년 4월 WBC 플라이급(50.8㎏) 타이틀전 3라운드까지 파키아오가 30-25로 앞섰다고 채점한 다음 4라운드 TKO승이 나왔다.

2006년 6월 WBC 여자 밴텀급(53.5㎏) 타이틀매치는 미수복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금강산에서 진행됐다. 멕시코, 북한 그리고 대한민국의 김재봉 심판이 프로권투 저지를 나눠 맡은 것은 남북 스포츠 직접 교류가 복원되지 않는 이상 다시 보기 힘든 광경이다.

김재봉 심판은 한국권투위원회(KBC) 시절 2004~2009년 심판부장 및 2010년 사무총장 등 스포츠 행정가로도 활동했다.

챔피언 캐럴라인 뒤부아 vs 도전자 신보미레 세계복싱평의회 여자 라이트급 타이틀매치 영국/아일랜드 방송 홍보 이미지. 사진=Sky Sports Boxing
챔피언 캐럴라인 뒤부아 vs 도전자 신보미레 세계복싱평의회 여자 라이트급 타이틀매치 영국/아일랜드 방송 홍보 이미지. 사진=Sky Sports Boxing

캐럴라인 뒤부아는 ▲2024년 3월 잠정 타이틀 획득 ▲2024년 12월 정규 타이틀 승격 ▲2025년 1월 1차 방어 성공으로 WBC 라이트급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신보미레는 WBC 랭킹 1위로 챔피언 다음 가는 위상을 인정받는다.

그레나다계 영국인 캐럴라인 뒤부아와 대한민국 신보미레의 WBC 월드타이틀매치를 개최하는 영국 런던의 로열 앨버트 홀은 1968년 유럽 최고 권위 노래 경연대회 ‘유로비전’을 개최한 역사적인 장소다.

‘스카이 스포츠’는 영국 및 아일랜드 중계를 맡는다. 캐럴라인 뒤부아는 2018년 제3회 하계청소년올림픽 여자 60㎏ 금메달에 빛나는 세계적인 아마추어 권투 유망주 출신이다.

도전자 신보미레(왼쪽)와 챔피언 델핀 페르손의 세계복싱평의회 여자 슈퍼페더급 실버 타이틀매치가 ‘2023년 올해의 극적인 경기’로 선정됐다. 사진=WBC 공식 영상 화면
도전자 신보미레(왼쪽)와 챔피언 델핀 페르손의 세계복싱평의회 여자 슈퍼페더급 실버 타이틀매치가 ‘2023년 올해의 극적인 경기’로 선정됐다. 사진=WBC 공식 영상 화면

신보미레는 슈퍼페더급(59㎏)에서 WBO 아시아태평양 챔피언 및 WBC 인터내셔널 챔피언을 지냈다. 2023년 5월 슈퍼페더급 실버 타이틀매치는 ‘WBC 선정 올해의 드라마틱한 경기’로 선정됐다.

WBC 실버 챔피언 델핀 페르손(40·벨기에)과 WBC 인터내셔널 챔피언 신보미레의 대결은 현재 공식 전적 매체 ‘복스렉’ 슈퍼페더급 세계랭킹 1위와 라이트급 세계랭킹 2위의 정면 승부였다.

신보미레는 WBC 슈퍼페더급 타이틀매치 출전권이 걸린 시합에서 델핀 페르손한테 1-2 판정패를 당했으나, 벨기에 원정 경기의 불리함을 딛고 심판 1명으로부터 6개 라운드 우세 채점을 끌어낸 것은 인상적이다.

여자프로복싱 슈퍼페더급 세계랭킹 2위 신보미레(왼쪽)가 1위 델핀 페르손을 2023년 5월 벨기에 원정경기로 상대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여자프로복싱 슈퍼페더급 세계랭킹 2위 신보미레(왼쪽)가 1위 델핀 페르손을 2023년 5월 벨기에 원정경기로 상대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델핀 페르손은 2024년 9월 IBF 국제복싱기구(IBO) WBC WBO 슈퍼페더급 통합 타이틀전을 치렀다. 신보미레 역시 2025년 라이트급 빅매치에 참가하게 됐다.

넷플릭스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 ‘피지컬: 100’ 출연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다. WBC가 2023년 결산 시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 권투 슈퍼스타”로 추켜세운 이유다.

피지컬: 100은 글로벌 OTT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청 시간 1위를 2주 동안 차지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최종 20인까지 생존한 신보미레 역시 이름값이 올라갔다.

신보미레는 ‘피지컬: 100’ 최종 20인까지 생존했다. 사진=MBC/루이웍스미디어
신보미레는 ‘피지컬: 100’ 최종 20인까지 생존했다. 사진=MBC/루이웍스미디어
김재봉 프로복싱 심판 경력

# 주심 90경기

메이저 세계타이틀매치 3경기

# 부심 349경기

메이저 세계타이틀매치 37경기

# 합계 439경기

메이저 세계타이틀매치 40경기

신보미레 여자프로복싱 주요 커리어

2016년~ 18승 2패 3무

KO/TKO 10승 0패

2022년 WBO 아시아태평양 챔피언

2022년 WBC 인터내셔널 챔피언

2022년 WBC 인터내셔널 1차 방어

2023년 WBC 인터내셔널 2차 방어

2023년 WBC 실버 타이틀 도전자

2024년 복스렉 슈퍼페더급 2위

2024년 복스렉 라이트급 1위

2025년 복스렉 라이트급 2위

2025년 WBC 월드타이틀매치 도전자

세계복싱평의회 여자 라이트급 챔피언 캐럴라인 뒤부아 vs 세계복싱평의회 라이트급 랭킹 1위 신보미레. 사진=Boxxer
세계복싱평의회 여자 라이트급 챔피언 캐럴라인 뒤부아 vs 세계복싱평의회 라이트급 랭킹 1위 신보미레. 사진=Boxxer
캐럴라인 뒤부아 프로복싱 경력

2022년~ 10승 0패 1무

KO/TKO 5승 0패

2023년 IBO 라이트급 챔피언

2024년 IBO 타이틀 1차 방어

2024년 WBC 잠정 챔피언

2024년 WBC 정규 챔피언

2025년 WBC 타이틀 1차 방어

2025년 월드타이틀전vs신보미레

캐럴라인 뒤부아가 2025년 1월 영국 셰필드의 캐논 메디컬 아레나에서 세계복싱평의회 여자 라이트급 타이틀 1차 방어 성공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캐럴라인 뒤부아가 2025년 1월 영국 셰필드의 캐논 메디컬 아레나에서 세계복싱평의회 여자 라이트급 타이틀 1차 방어 성공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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