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는 퍼시픽링스코리아는 단순히 회원권 판매 비즈니스를 넘어 국내 골프문화 발전과 함께 꾸준히 성장해왔다. 퍼시픽링스코리아를 이끄는 왕월 회장이 눈앞의 이익을 좇기보다 골프업계와 상생 발전하는 것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항상 직원들에게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상을 지내고, 주변과 나눌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는 왕월 회장을 만났다.

퍼시픽링스코리아(이하 PLK)는 ‘하나의 멤버십으로 전 세계 골프장을 라운드한다’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지난 2017년 설립됐다. 올해로 국내 론칭 8년째를 맞은 PLK는 현재 1만1000여 명의 회원, 전 세계 1000여 곳 골프장과 국내 골프장 180여 곳과 제휴를 맺어 회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PLK는 단순히 회원권 판매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골퍼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 골프문화 발전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PLK를 이끄는 왕월 회장이 ‘업계가 선순환으로 성장해야 PLK도 따라서 잘 성장할 수 있다’는 경영 철학 이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골프업계와의 상생 발전을 기업의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자 덕목 그리고 철학으로 생각한다. AJGA(American Junior Golf Association)대회를 통해 주니어 골프를 후원하고 프로 선수로 구성된 골프단 팀 PLK 창단, 올림픽골프 후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4년 경제불황에 소비심리 위축으로 골프업계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퍼시픽링스는 PLK 2.0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다양한 사업을 펼쳤는데, 그 성과는. 지난 2024년 골프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퍼시픽링스는 오히려 PLK 2.0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골프여행 비즈니스인 투어링스를 비롯해 골프 스튜디오인 PLK라운지, 회원 대상의 PLK몰 이커머스 등을 진행했으며, 2025년부터 본격적인 수익 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비즈니스뿐 아니라 한국의 골프 발전을 위해 PLK 골프단을 출범하고, 주니어 골퍼 육성사업으로 PLK컵 주니어 for AJGA 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 AJGA(미국주니어골프협회)와 업무 협약식을 진행하고 주니어 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AJGA와 협업하게 된 배경은. AJGA는 1978년 창립됐으며 현재 9800명 정도의 청소년 선수를 회원을 둔 세계 최고의 주니어골프협회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부터 현재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조던 스피스, 넬리 코다, 박인비 등 유명 PGA, LPGA 선수들이 모두 AJGA 출신이다. 그리고 많은 선수들이 AJGA를 거쳐 대학에 입학하고 프로 무대에 진출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AJGA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는 편이다. 주니어 골프 발전에 관심이 많아 AJGA 측에 협업을 제안하게 됐다. 한국의 청소년 골퍼들이 시야를 넓히고 세계 무대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
AJGA 대회는 어떻게 진행되나. AJGA 대회의 포인트 제도와 시스템 등을 그대로 적용하는 AJGA IPS(International Pathway Series)를 국내에 도입해 2025년부터 5년간 청소년 골퍼 대상의 Pathway 시리즈 대회를 진행한다. 올해 3개 대회를 한국에서 주최하고, 이 대회에서 얻은 포인트를 통해 미국 본선 대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또 하반기에는 미국에서 퍼시픽링스코리아 주최로 AJGA 정규 토너먼트 중 하나인 오픈(Open) 수준의 대회를 추가로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2024년 김지현, 이승연 등과 계약해 PLK 골프단을 창단했다. 올해 골프단 운영 계획과 새롭게 영입된 선수가 있다면. 팀 PLK는 KLPGA 김지현, 이승연 선수와 함께 잠재 가능성 있는 강채연 선수를 새롭게 영입했다. 또 KPGA 김민규 선수와 서브 후원을 맺었고, 현재 선수로 뛰고 있진 않지만 골프업계에서 좋은 영향력을 주고 있는 LPGA 출신 최나연 프로와도 계약해 다양한 협업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도 선수 후원은 지속적으로 해 나갈예정이다. 그것이 골프업계에서 발전하고 있는 기업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멤버십 사업의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는 걸로 안다. 현재 진행 상황은. 한국에서 2017년 퍼시픽링스를 론칭하고 지난 8년 동안 꾸준히 성장을 거듭해왔다. 그리고 이렇게 한국에서 성장한 덕분에 다른 나라로의 확장도 생각할 수 있었다. 우선 태국과 일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태국에는 300개 이상의 골프장이 있는 데다 명문 골프장들이 많다. 라운드를 자주 나가는 골프인구도 20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오는 2월 24일 태국 방콕에서 먼저 멤버십 비즈니스를 새롭게 론칭할 예정이며, 일본에서는 여행 비즈니스 강화와 멤버십 사업을 위한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앞으로 한국, 태국, 일본을 거점으로 한 여행 비즈니스를 더욱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젊은 층을 위한 멤버십도 론칭한 걸로 안다. 코로나19 이후 젊은 골퍼들이 늘어나면서 2024년 11월 영골퍼 타깃의 새로운 골프 멤버십 WGL(World Golf Link)을 론칭했다. 유니크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젊은 골퍼들이 전세계 1000여 개의 골프장을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할 수 있는 멤버십이다. 3년에 699만 원으로 연 20회씩 PLK의 주요 골프장을 50% 할인된 그린피로 이용할 수 있고, 매월 트렌디하고 재밌는 오프라인 커뮤니티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본인만의 특별한 아이덴티티를 나타낼 수 있도록 BAGC NFT를 제공하고 있다.
골프 전문 여행사 투어링스는 매년 성장하고 있는 걸로 안다. 투어링스에서는 퍼시픽링스와 제휴돼 있는 세계 1000여 곳의 유명 골프장과 연결해 부킹부터 숙박, 항공 원스톱 컨시어지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골프여행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투어링스에서 GSA(총판대리)로 계약한 태국 방콕 로터스밸리CC, 일본 가고시마 케도인CC, 중국 광저우 사자호CC 등의 상품 반응이 좋아 앞으로 GSA 상품을 30개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 이렇게 합리적이고 가성비 좋은 상품부터 세계 100대 코스를 엮은 프리미엄 상품, 스크린골프 리그 TGL 현장 참관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상품을 선보이고 성장시킬 예정이다.
투어링스에서는 마스터스나 디오픈 등 4대 메이저 대회 참관을 엮은 프리미엄 골프여행도 진행 중인데 반응은. 최근 몇 년간 골프여행객이 꾸준히 증가하며, 프리미엄 상품의 수요도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 PGA 4대 메이저 대회뿐 아니라 다양한 참관 투어 상품을 진행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여행 거리가 비교적 가깝고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회부터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하와이에서 진행되는 소니오픈 직관 투어는 500만 원 이하(항공료 불포함)로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클 거라 기대한다.
전 세계 골프장에서 라운드한 경험이 많은 걸로 안다. 추천하고 싶은 골프장이 있다면. 영국과 미국, 뉴질랜드 등 전세계적으로 좋은 골프장들이 많다. 그래도 좋아하는 골프장을 꼽으라고 하면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라고 할 수 있다. 골프의 발상지로 알려진 만큼 한 번쯤 라운드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많은 골퍼들이 버킷 리스트에 올리는 미국 페블비치다.
2025년 경제뿐 아니라 골프시장 전망도 밝지 않은데… 어떻게 전망하나. 코로나19 특수로 골프시장이 성장을 많이했다. 엔데믹과 함께 골프 거품이 많이 꺼졌다고 해도 코로나19 전보다 골프인구는 늘어난 상태다. 그리고 골프인구가 증가한 데 반해 한국의 골프장 수는 그렇게 많이 늘지 않았다. 현재 골프를 즐기는 주 연령층은 40~60대이고 PLK의 회원들도 이 나이대가 가장 많다. 이분들이 앞으로 20년 동안은 골프를 즐길 수 있고, 골프시장도 갑자기 하락하거나 축소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어려움 속에도 기회는 늘 있기 마련이고, 골프용품이든 멤버십 서비스이든 결국 상품의 경쟁력에서 성공이 판가름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2025 매일경제·KPGA 골프엑스포에 참여한다.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점점 아시아 출신 골퍼들이 PGA투어, LPGA투어 등 세계 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골프시장 규모도 계속 성장해왔다. 그렇게 아시아에서 골프가 성장하고 커진 것에 반해 PGA 골프쇼처럼 큰 규모의 골프박람회가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앞으로 매일경제·KPGA 골프엑스포가 PGA 아시아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퍼시픽링스도 매일경제·KPGA 골프엑스포와 함께 아시아를 대표할 수 있는 골프 라이프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