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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공 부활’ 알릴까, K리그 데뷔 앞둔 포옛 감독…전북의 ‘명가 재건’ 시작

김영훈 기자
입력 : 
2025-02-16 1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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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자존심을 구긴 명가가 이번 시즌 재건에 돌입한다. 많은 기대를 모으는 거스 포옛 감독의 전북 현대가 K리그 홈 개막전을 연다.

전북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김천 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전북은 리그 10위를 기록했다. 구단 창단 후 첫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하는 굴욕을 겪었지만, 서울 이랜드를 꺾고 잔류를 확정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전북은 새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번 변화를 선택했다. 지난 시즌 도중 부임했던 김두현 감독과 결별을 결정했고, 과거 선덜랜드, 레알 베티스, 지롱댕 드 보르도, 그리스 대표팀을 이끌었던 포옛 감독을 선임했다.

포옛 감독은 지난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최종 후보로도 언급된 인물로,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 감독을 물색하던 전북은 다수의 후보자와 접촉한 끝에 가장 열과 성의를 보여준 포옛 감독과 손을 잡고 차기 시즌 자존심 회복에 나서게 됐다.

이번 이적시장에서는 필요한 포지션 보강에만 집중했다. 이미 최고의 선수단을 꾸리고 있기에 많은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 김진수, 문선민이 FC서울로, 이재익이 울산 HD로, 유제호가 광주 FC로, 김준홍이 DC 유나이티드(미국 MLS)로 떠났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이에 전북은 과거 팀의 골문을 지켜왔던 송범근을 다시 데려왔고, 강원 FC의 돌풍 주역인 수비수 김영빈, 국가대표 풀백 인천 유나이티드의 최우진을 영입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 가장 큰 고민이었던 득점력을 해결하기 위해 이탈리아 대표팀 출신이자 지난 시즌까지 중국 슈퍼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콤파뇨를 품었다.

그간 전북은 전지훈련에서 새 시즌 반등을 위해 혹독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개막 전까지 최적의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식단 관리를 이어갔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그리고 그 과정은 곧바로 결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포트 FC와의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T) 16강 1차전에서 무려 4골을 퍼부으며 대승을 거뒀다.

당시 전북은 왕성한 움직임과 빠른 공격 전개를 앞세워 포트를 몰아붙였다. 더욱이 새로 합류한 외국인 공격수 콤파뇨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이제 K리그 무대를 기다리는 전북과 포옛 감독이다. 첫 상대는 지난 시즌 승격 후 모두의 예상을 깨고 리그 3위를 기록한 군팀 김천 상무다. 김천은 팀 특성상 선수단 변화가 없다. 그만큼 더 탄탄한 조직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성에서 첫 선을 보일 포옛 감독이 ACLT 경기에서 보여줬던 화끈한 공격력을 K리그 무대에서도 선보이며 ‘전북의 닥공 부활’을 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전북현대
사진=전북현대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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