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5 일본선수권 우승 오완 류토에 TKO패
프로권투 KO 무패 경력도 24경기 만에 끝
월드클래스로 여겨진 대한민국 권투선수가 챔피언 벨트를 지키지 못했다. 프로 데뷔 2653일(7년3개월4일) 및 24경기 만에 첫 KO패다.
필리핀 세부의 누스타 리조트 카지노 컨벤션센터에서는 2월8일 세계복싱기구(WBO) 페더급(57.2㎏) 글로벌 타이틀매치(3분×12라운드)가 열렸다. 챔피언 강종선(24)은 도전자 오완 류토(27·일본)한테 9라운드 2분 59초 TKO패를 당하여 타이틀 2차 방어가 무산됐다.

세계복싱협회(WBA) 세계복싱평의회(WBC) 국제복싱연맹(IBF) 세계복싱기구는 메이저 단체로 묶인다. 강종선은 2024년 12월부터 WBO 페더급 랭킹 4위에 오른 높은 평가를 실적으로 증명하지 못했다. 오완 류토는 15세 이하 아마추어권투 일본선수권대회 우승자 출신이다.
91년 역사의 월드 넘버원 도박사 ‘윌리엄힐’은 강종선이 오완 류토를 꺾는 글로벌 타이틀매치 경우의 수에 배당률 8/15을 설정했다. 승리 가능성이 65.4%라는 계산이다. 가장 인기 있는 온라인 베팅회사로 통하는 영국 ‘베트365’ 역시 같은 예상을 내놓았지만, 결과는 달랐다.
강종선은 2023년부터 5연승(3KO) 행진이 중단됐다. 2024년 5월 세계복싱기구 페더급 글로벌 챔피언 등극에 이어 8월 타이틀 1차 방어까지 성공했으나 2차 방어는 쉽지 않았다.


4라운드 다운을 뺏는 등 2개 라운드를 앞섰지만, 나머지 라운드는 오완 류토에게 열세를 면치 못했다. 9라운드 TKO를 허용하지 않고 승부를 판정으로 끌고 갔어도 강종선의 승리가 쉽지 않은 시합 내용이었다.
강종선은 2019년 11월 베트남 호찌민시 WBO 페더급 23세 이하(유스) 챔피언 결정전 이후 1925일(5년3개월6일) 만의 외국 출전에 나섰다. 필리핀 프로스포츠 관리위원회(GAB) 주관대회의 메인이벤트를 장식했으나 경기력과 결과 모두 현지의 높은 기대와는 달랐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모든 체급을 통틀어 만 20세 권투선수 일인자”로 선정하는 등 일찍부터 잠재력이 기대된 강종선이다. 15승 2무로 데뷔 17연승 무패를 달렸고 세계복싱기구 페더급 9위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2022년 9월 무패가 깨진 데 이어 889일(2년5개월5일) 만에 또 지면서 강종선 프로 전적은 20승 2무 2패 및 KO/TKO 11승 1패가 됐다. 업데이트를 앞둔 2025년 2월 WBO 세계랭킹도 현재 4위보다 내려가는 게 불가피하다.
24전 20승 2패 2무
KO/TKO 11승 1패
2019 WBC 인터콘티넨털 유스 챔피언
2019 WBO 동양 유스 챔피언
2021 WBO 동양 챔피언
2022 WBO 세계랭킹 9위
2023 OPBF 실버 챔피언
2024 WBO 글로벌 챔피언
2024 WBO 세계랭킹 4위
2025 WBO 글로벌 타이틀 방어 실패

[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