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믹스더블 김경애-성지훈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예선에서 개최국 중국에 무릎을 꿇었다.
김경애-성지훈은 6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라운드 로빈 B조 4차전에서 한위-왕즈위(중국) 조에 4-6으로 패했다.
1차전에서 필리핀에 6-12로 덜미가 잡힌 뒤 카타르(14-1), 카자흐스탄(12-0)을 연달아 제쳤던 김경애-성지훈은 이로써 2승 2패가 됐다. 조 3위를 유지한 이들은 이날 오후 7시 펼쳐지는 키르기스스탄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4강에 나설 수 있다는 부담을 안게됐다.


이번 대회 컬링 믹스더블은 5개 팀씩 두 조로 나뉘어 예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는 4강에 직행한다. 각 조 2, 3위는 플레이오프 격인 ‘4강 진출전’에서 한 번 더 맞대결해 준결승으로 향하는 방식이다.
1엔드를 선공으로 시작한 김경애-성지훈은 1점을 선취하며 기분좋게 경기 막을 올렸다. 2엔드에서는 2점을 내줬지만, 3엔드 후공에서 1점을 만회, 2-2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김경애-성지훈은 4엔드에서 1점을 허용했으나, 5엔드에서 1점을 획득, 곧바로 만회했다.
하지만 김경애-성지훈은 6엔드 들어 흔들렸다. 성지훈의 실책으로 순식간에 3실점 한 것. 이후 이들은 7엔드 한 점을 얻어냈지만,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그렇게 김경애-성지훈은 쓰라린 패배와 마주하게 됐다.
경기후 김경애는 연합뉴스를 통해 “후반전 아이스가 살짝 변한 걸 빨리 캐치하지 못해서 조금 끌려가는 경기였던 것 같다”며 “우리가 샷을 잘하면 무조건 상대를 압박할 수 있고, 압박이 이어지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에 (키르기스스탄전) 패배 가능성에 대해서는 딱히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 경험을 바탕으로 PO나 4강, 결승까지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이야기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