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스포츠

프로 잡는 아마 … 올해는 우리가 주인공

임정우 기자
입력 : 
2025-01-23 16:45:44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 골프 국가대표 아마추어 선수들은 올해 태국에서 6주간 전지훈련을 통해 실력을 다지고 있으며, "프로 잡는 아마추어"가 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남녀 각각 6명의 선수들이 선발되었고, 체계적인 시스템 아래 국제 친선 대회도 예정되어 있어 실전 감각을 키울 예정이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올해 K골프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각자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한국 골프 국가대표 12명
6주동안 태국서 전지훈련
하루 12시간 넘게 연습 매진
태국·대만 등과 국대 친선전
이효송·장유빈·조우영처럼
프로대회 우승 목표로 잡아
올해 국가대표로 선발된 최준희, 오수민, 최정원, 이재원(오른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KGA
올해 국가대표로 선발된 최준희, 오수민, 최정원, 이재원(오른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KGA
한국 골프 국가대표 아마추어 선수들은 지난 2년간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이효송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최연소 우승(만 15세176일)을 차지했다. 2023년 장유빈과 조우영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챌린지투어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이들처럼 '프로 잡는 아마추어'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특급 기대주들이 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해 국가대표로 활약할 12명의 선수들이다. 남자 국가대표로는 안성현, 최준희, 김민수, 유민혁, 이재원, 강승구가 선발됐다. 여자 선수들 중에서는 오수민, 정민서, 박서진, 성아진, 최정원, 홍수민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들은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아마추어 무대에서 경쟁했던 몇몇 선배들이 이제는 각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올해는 우리가 '프로 잡는 아마추어의 계보'를 이어가면 좋겠다. 국가대표라는 특별한 타이틀에 걸맞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지난 20일부터 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하는 2025시즌 대비 태국 전지훈련에 돌입한 국가대표 선수들은 하루 12시간 넘게 진행되는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하루 일정이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빽빽하게 차 있지만 그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올해 처음 진행되는 국가대표 훈련인 만큼 12명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태극마크를 달게 된 최준희는 "국가대표를 하고 싶다고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게 아닌 만큼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올해 선발된 12명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년 같으면 훈련 기간이 3주 정도로 짧지만 올해는 다르다. 선수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오는 2월 말까지 6주간 태국 쁘라찐부리 카빈 부리 스포츠 클럽에서 합숙 훈련을 진행한다. 김형태 골프 국가대표팀 총감독은 "비시즌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다음 시즌 성적이 결정된다. 전지훈련이 중요한 만큼 기간을 6주로 늘렸다. 12명의 선수 모두가 전지훈련이 끝난 뒤 한 단계 성장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작정 연습만 하는 건 아니다. 한국 골프의 미래로 불리는 12명의 선수가 훈련하는 국가대표팀답게 체계적인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여기에 KGA에서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회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태국골프협회, 대만골프협회 등과의 친선 대회까지 마련했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하면 자신의 실력을 실전에서 완벽하게 발휘할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탄생한 게 친선 대회다. 2023년 처음 시작돼 올해가 세 번째다. 이번 훈련 기간 중에는 태국·대만·싱가포르 국가대표 선수들과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6주간 진행되는 훈련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국가대표들은 올해 K골프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지난해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정민서는 "올해 국가대표 자격으로 해외 여러 대회에 출전하게 된 만큼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겼다"며 "국내외 대회에서 1승 이상씩을 차지해 한국 골프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같은 나이대 최고로 평가받는 12명이지만 본인 실력에 만족하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지난해 R&A 주니어 오픈 우승자인 안성현은 "최종 목표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잡은 만큼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부족한 부분이 정말 많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전지훈련 기간에 하나씩 보완해 나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KGA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 감독과 민나온 코치 등은 현장에서 골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김 감독은 "국가대표팀을 맡은 지 올해가 3년째다. 이번에 선발된 12명 모두 GS칼텍스 매경오픈과 DB그룹 한국여자오픈 등에서 우승할 수 있는 실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2의 이효송과 장유빈 등이 나올 수 있도록 감독으로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정우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