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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체육 대통령’ 탄생... 유승민, 이기흥 3선 저지하고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 ‘대이변’

이근승 기자
입력 : 
2025-01-14 19: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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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체육 대통령’이 탄생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3선을 노린 이기흥 현 회장을 따돌리고 당선됐다. 체육계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은 ‘대이변’이다.

유승민 후보는 1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총득표수 1천209표 중 가장 많은 417표를 획득했다.

대한민국 체육의 새로운 수장, 유승민.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한민국 체육의 새로운 수장, 유승민.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한체육회장 선거 이변의 주인공, 유승민.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한체육회장 선거 이변의 주인공, 유승민.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한체육회장 선거 이변의 주인공, 유승민.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한체육회장 선거 이변의 주인공, 유승민.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번 선거엔 이기흥 현 회장과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총장, 유승민 전 회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 회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이상 기호순) 등 6명이 출마해 역대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애초 체육계에서 ‘3선이 유력한 것’으로 봤던 이기흥 현 회장은 379표로 유승민 후보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강태선 후보가 216표, 강신욱 후보가 120표, 오주영 후보가 59표, 김용주 후보가 15표를 각각 얻었다. 무효는 3표였다.

이번 선거엔 선거인단 2천244명 중 1천209명이 참여했다. 투표율은 53.9%를 기록했다. 유승민 당선인의 득표율은 34.5%였다.

유승민 당선인의 임기는 2029년 2월까지다.

나란히 앉은 제42대 대한체육회장 후보자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나란히 앉은 제42대 대한체육회장 후보자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체육계에선 이기흥 현 회장의 3선을 유력하게 봤다. 역대 가장 많은 대한체육회장 후보가 출마한 데다가 ‘반(反) 이기흥’ 단일화에 실패했던 까닭이다. 4년 전 선거에서도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며 이기흥 현 회장의 연임을 저지하지 못했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달랐다. 선거일에 대반전이 일어나며 한국 체육계의 새 시대를 열게 됐다.

유승민 당선인은 한국 남자 탁구의 전설이다. 유승민 당선인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은퇴 후엔 스포츠 행정가의 길을 걸었다. 유승민 당선인은 2016년부터 지난해 여름 파리 올림픽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으로 활동했다. 2019년부턴 탁구협회장을 맡아 행정 경험을 더했다.

유승민 당선인은 2018 평창기념재단 이사장으로도 일했다.

유승민 당선인은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며 지방체육회 및 종목 자립성 확보를 통한 동반 성장, 선수&지도자 케어 시스템 도입, 학교체육 활성화 프로젝트, 생활체육 전문화를 통한 선진 스포츠 인프라 구축, 대한체육회 수익 플랫폼 구축을 통한 자생력 향상 등을 제시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된 유승민. 사진=연합뉴스 제공
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된 유승민. 사진=연합뉴스 제공

유승민 당선인은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체육계 현안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유승민 당선인은 이어 “나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체육인 여러분, 관계자 여러분과 힘을 합했을 때 가능하다. 부족하지만 내가 온 힘을 다해 그 역할을 해보겠다”고 했다.

유승민 당선인의 임기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가 열린다.

유승민 당선인은 굵직한 대회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부당한 관행을 비롯한 체육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소하고 분열된 체육계를 통합하는 등 다양한 과제를 안게 됐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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