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림도 여자부 4위 올라

한국 스노보드 알파인 대표팀이 2024-2025시즌 첫 월드컵 대회에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김상겸(35)이 남자부 2위, 이상호(29)가 3위, 정해림(28)이 여자부 4위에 올라 한국 선수 3명이 남녀부 4강에 올랐다.
김상겸은 30일 중국 내몽골 마이린 밸리 스키 리조트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알파인 월드컵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54명 중 2위에 올랐다. 또 대표팀 후배 이상호가 3위를 차지하면서 한국 선수 2명이 시상대에 나란히 섰다.
김상겸은 예선 6위로, 이상호는 7위로 상위 16명이 나서는 토너먼트에 올랐다. 나란히 16강과 8강에서 승리를 거둔 둘은 4강에서 맞대결을 펼쳤고, 김상겸이 승리를 거둬 희비가 엇갈렸다. 이어 결승에서 김상겸은 이탈리아의 에드윈 코라티와 레이스 도중 기문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실격패를 당하고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3-4위 결정전에 나선 이상호는 중국의 예비를 0.71초 차로 제압하면서 3위에 올랐다.
스노보드 국가대표 중 최고령인 김상겸은 지난 2021년 3월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4위에 오른 바 있다. 이상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노보드 종목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은메달)을 획득했던 스노보드 간판 선수다. 한국 스노보드 알파인 팀의 두 기둥이 새 시즌 첫 월드컵에서 나란히 3위 이내 성적을 내면서 가뿐하게 스타트를 끊었다.
여자 대표팀 간판 정해림도 예선 11위로 토너먼트에 올라 16강에서 셰인 로흐(독일), 8강에서 클라우디아 리글러(오스트리아)를 꺾고 4강까지 올랐다. 준결승에서 알렉산드라 크롤-발라스(폴란드)에 밀린 정해림은 3-4위전에서 츠바키 미키(일본)에 0.48초 차로 밀리면서 4위로 시즌 첫 대회를 마쳤다.
평행회전, 평행대회전 경기로 구성된 FIS 스노보드 알파인 월드컵은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시즌 총 12차례 열린다. 특히 2026 동계올림픽이 열릴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다음달 14일 평행대회전 월드컵 경기가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