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KPGA 19대 회장으로 취임한 김원섭 회장은 먼저 협회의 ‘뿌리 찾기’를 시작했다. 국내 프로스포츠 단체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협회에 전통과 역사적 가치를 담은 상징물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업의 일환으로 KPGA는 매일경제신문과 함께 2025년 2월 7~9일 코엑스에서 골프엑스포를 공동 주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한국 골프의 유산을 기념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판교에 있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의 사무국. 회의실에는 ‘덕춘룸’ ‘명출룸’ 등의 이름이 붙어 있었다. KPGA 창립 회원인 연덕춘, 박명출 고문의 이름을 딴 공간이다. 또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 전가람 선수의 트로피와 사진, 클럽, 모자, 신발 등이 전시된 공간도 마련됐다. 지난 1월 KPGA 19대 회장으로 취임한 김원섭 회장이 6개월 만에 이뤄낸 일이다.
김 회장은 <매경GOLF>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골프의 역사라고 할 수 있는 KPGA의 ‘레거시(Legacy·유산)’에 대해 여러 번 강조했다. KPGA가 매일경제신문과 함께 2025년 2월 7~9일 코엑스에서 골프엑스포를 공동 주최하기로 결정한 것도 협회의 레거시를 세우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김 회장은 “협회가 매일경제신문과 공동 주최하는 2025년 골프엑스포는 한국 골프의 ‘레거시’를 세우는 첫걸음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공간의 제약으로 하지 못했던 일들이지만 코엑스라는 넓고 시원한 공간에서 골프엑스포를 개최해 더 많은 사람들과 KPGA의 유산을 기념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창립 회원 12명의 트로피 등을 전시하고 다양한 영상 작업을 통해 협회를 성장시키는 데 노력했던 최상호, 박남신, 강욱순, 최경주, 양용은 등을 기념하며 매년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
골프협회 회장이지만 골프 선수 출신이 아니다. 골프는 어떻게 처음 접하게 됐나. 10살 때다. 돌아가신 부친께서 금융계 지점장으로 지방에서 일하셨다. 사택에서 살았는데 어느 날 ‘딱딱’ 소리가 나서 보니 닭장 같은 그물망 연습장에서 아버지가 채로 공을 치고 계시더라. 뭐냐고 여쭤보니 ‘골프’라고 말씀하시더라. 그렇게 처음 골프를 알게 됐다. 아버지 근무지를 따라 미국서 골프장을 다녔는데 처음에는 재미도 없고 힘들기만 했다.
골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계기는. 1985년 미국 공군에 입대해 국방언어대학에 다닐 때다. 매일 술을 마시러 다녔더니 월급이 부족하더라. 군 기지 안에 골프장이 있는데 계급이 낮을수록 이용료도 적었다. 한 달 내내 무제한 골프를 쳐도 30달러였다. 그래서 진짜 열심히 쳤다.
지금은 핸디가 어떻게 되나. 7개 오버로 싱글 골퍼다. 좀 쉬운 골프장에선 75~76개도 친다. 라이프타임 베스트(라베)는 3언더다. 오산에 있는 미군 골프장에서 2010년 정도에 세운 기록이다. 아쉽게도 아직 홀인원은 못 해봤다. 샷 이글은 20회 넘게 했다.

18대 구자철 회장을 경선에서 이기고 19대 KPGA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제 취임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소회를 듣고 싶다. 협회장 취임 후 무엇보다 가장 강조했던 것이 레거시를 세우는 일이었다. 뿌리 없는 단체가 어디 있겠는가. 협회가 어떻게 시작했는지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협회가 너무 당면 과제에만 집중하다 보니 생긴 일이다. 역사를 소중히 하지 않는 단체는 의미가 없다. 협회의 부끄러운 부분이다. ‘늘 정답은 현장에 있다’라는 말처럼 회원들이 있는 현장을 찾아다녔다. 투어 대회장뿐 아니라, 원로 회원, 고문들을 정기적으로 찾아뵈었다. 또 투어를 지지해주고 있는 기존 스폰서와 신규 스폰서, 대회를 개최하는 골프장, 해외 투어 및 단체들과 교류했다.
협회의 레거시를 세우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했나. 협회의 ‘뿌리 찾기’를 시작했다. 국내 프로스포츠 단체 중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협회에 전통과 역사성을 상징할 수 있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먼저 협회 사무국에 1968년 협회 허가 지령서와 최초의 정관을 배치했다. 창립 회원 12인의 사진도 복원해놓았다. 현재 KPGA 투어에서는 최저타수상을 덕춘상, 신인상을 명출상으로 명명하고 있다. 창립 회원을 예우하고자 연덕춘, 박명출 고문의 이름을 따서 제정한 것이다. 사무국 내 회의실도 두 분 고문의 이름을 붙여 ‘덕춘룸’ ‘명출룸’으로 구성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 우승 선수의 사진과 사인이 담긴 홀 깃발, 우승 당시 착용했던 모자, 장갑, 신발, 클럽 등을 전시한 공간도 만들었다. 매년 탄생하는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를 위한 공간이 될 것이다.
협회 로고를 다시 찾았다고 들었다. 협회 창립 당시 만들어진 최초의 로고도 복원했다. KPGA란 글자 대신 PGA라고 새겨져 있는 점이 흥미롭다. 누군가 개인적으로 상표등록해 사용하지 못했다가 최근 상표등록 기간이 끝났다는 것을 알게 됐고 협회가 다시 소유권을 가져왔다. 이제 협회 소유가 된 이 로고의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다.


매일경제신문과 골프엑스포를 공동 주최하는 의미는. KPGA가 매일경제신문과 골프엑스포 공동 주최를 통해 협회의 레거시를 업데이트하고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겠다. 골프엑스포는 단순히 전시회나 박람회, 상품 판매를 위한 것이 아닌 협회와 회원이 중심이 되고 선도하는 여러 프로그램으로 구성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교육 프로그램뿐 아니라, 골프 클럽과 각종 장비 등 골프와 연관된 모든 산업 분야를 다루고 소개하는 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또한 회원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장도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원들이 국내 골프산업 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콘텐츠도 개발하고 있다.
골프엑스포에서 특별히 중점을 두는 분야가 있나. 골프와 웰니스(Wellness·건강함)를 접목하는 게 중요하다. 더 오래 골프를 즐길 수 있고 더 오래 건강하게 사는 것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외 첨단 IT기술을 국내 골퍼들에게 알리고 것도 중요하다. 그린의 습도와 빠르기를 측정하는 공도 나왔더라.
2027년에 열릴 70회 대회도 차근차근 준비한다고 들었다. 최근 올해 KPGA 선수권대회와 관련해 간부들과 함께 총평했다. 올해 67회 대회까지 열렸다. 그런데 30회 대회 전에는 시상식 사진조차 없더라. 개인적으로 사진을 가지고 있는 회원 중 작고하신 분이 많다. 회원번호가 100번 아래인 분들을 모시고 식사를 하며 장롱 속에 있는 사진들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지금은 디지털 복원 기술이 뛰어나다. 2027년에 열릴 70회 대회를 풍성하게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싶다.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도 많다.
어떤 특별한 스토리가 있나. 한장상 고문은 국내 최초 마스터스 출전 선수다. 일본 선수 중에 한 고문을 후원해주는 분이 있었는데 자신의 출전권을 포기하고 한 고문에게 기회를 주었다. 한 고문은 일본에서 미국행 비행기를 놓쳤다. 이어 미국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도 오거스타행 비행기를 놓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출전 당일 새벽에 도착해 경기를 펼쳤다. 2~3타 차로 컷오프를 당했지만 한국 골프의 한 획을 긋는 현장이었다. 다만 사진이 없어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다.
한국 선수의 첫 마스터스 출전인데 현장 사진이 남아 있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 당시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태권도를 가르치던 한인 사범이 사진을 찍어줬다. 한국 오면 사진을 주겠다고 했는데 대한항공기가 소련 전투기에 격추당하는 사건의 희생자가 됐다. 유가족에게 사진을 달라는 얘기를 차마 못해 한장상 고문의 마스터스 출전 사진을 협회가 보유하지 못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사진은 어떻게 구한 것인가. 지난해 한장상 고문의 영어 이름 스펠링을 달리해서 찾아보니 게티 이미지에서 파3에 올라선 한 고문의 사진을 찾았다. 1973년 출전이어서 지난해가 마스터스 출전 50주년 되는 해였는데 스코어카드에 후배들의 사인을 담아 액자에 넣어 전달해 드렸다. 무척 감동적이었다. 한 고문이 마스터스 물꼬를 터서 후배 골퍼들이 진출하게 됐다. 협회는 이런 역사를 기억하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 일례로 최상호 프로는 매경오픈이 열리는 남서울의 터줏대감이다. 43승을 거뒀다. 최 프로는 대한민국의 잭 니클라우스 같은 인물이다. 최 프로를 기념하는 사진전을 여는 것도 골프엑스포에서 가능하다.
협회장으로 활동하며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있나. 투어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멋진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윤상필 선수,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이뤄낸 고군택 선수,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임성재 선수,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전가람 선수, 최종 라운드에서 무려 5타 차 역전 드라마를 보여준 허인회 선수 등을 비롯해 KPGA 최다승인 43승의 최상호 선수도 올해 KPGA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팬들에게 감동과 환희를 전달했다. 그래도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최고의 명장면은 최경주 선수의 ‘SK텔레콤 오픈’ 우승이 아닐까 한다. 역대 KPGA투어 최고령 우승이라는 역사를 썼다. 그 장면을 지켜보며 최경주 선수의 저력에 경의를 표했다.
협회 홍보 활동도 활발하다고 들었다.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채널 구독자도 많이 늘었다. 인스타그램은 6개월간 3000명이 늘어 현재 2만4000명이고 페이스북도 콘텐츠 도달 수가 지난해 31만8000명에서 105만4000명으로 3배 증가했다. 이는 협회가 가진 최고의 콘텐츠와 자산은 협회 회원이란 것이 증명된 결과다.
앞으로의 계획은. 회장과 집행부가 선임 첫해에는 항상 협회와 회원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다. 하지만 투어 환경이 열악하다 보니 결국은 투어에만 신경 쓰다 임기가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번 19대 집행부는 분명히 다르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생각하고 있나. 먼저 회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KPGA 클래스 A프로(골프 교습 전문가) 교육 과정 체계화를 이뤄냈다. 2025년까지 각종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자문을 제공받고 2026년부터는 골프 교습 과정 이외의 종합 골프 경영 과정도 신설할 예정이다. PGA 오브 아메리카 등 골프 교육 전문기관과 연계해 현재 경력개발 교육 시스템을 다양한 직업군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또한 회원들을 위한 ‘회원 전용 복지몰’도 구축했다. 이제 협회 회원들은 국내 대기업에서 제공하는 복지 서비스와 같은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경조사 혜택도 확대했고 신규 회원증도 제작해 발급하고 있다.


또 다른 역점 사업은. 가치 있는 콘텐츠에 대해 함께하고자 하는 기업들을 만나 설득에 나설 것이다. 초반에는 협회가 보여주고 같이 할 수 있는 기업들을 찾는 게 나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콘텐츠의 양적, 질적 성장이 동반해야 한다. 국내 투어가 저평가되고 있는 점도 재고되어야 한다. 국내 23개 대회의 최저상금은 7억 원, 최고는 16억 원에 달한다. 호주나 남아공은 투어의 숫자나 상금이 이에 못 미친다. 우리는 어려움이 있어도 7~8개 대회를 열었고 22개까지 연 전통이 있다. 국내 투어가 글로벌 투어로 발전돼야 다국적기업의 후원을 끌어낼 수 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더 이상 기업 총수에 의존해 대회를 여는 구조에서 탈피해서 누가 수장이 되든 한국남자프로골프에 대한 가치를 인정해서 함께 손잡고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어떤 점이 보완되어야 하나. 우리나라 골프대회는 타이틀 스폰서가 100% 지원을 다 하는 구조다. 골프장도 빌리고 비용을 모두 지급해야 한다. 한국 골프대회는 3가지가 없다고 해서 ‘3무 대회’라고 표현한다. 식음, 티켓, 기념품 판매가 없다. 반대로 해외는 식음, 티켓, 기념품 판매가 큰 수익원이 된다. 프레지던츠컵이 대표적이다. 한국서 열렸던 2015년 프레지던츠컵 수익만 해도 50억 원이 넘었다. 갤러리들이 서로 오고 싶어 했다. 유명 여자 프로 선수들도 자기 돈 내고 갤러리로 참가할 정도였다.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행사를 열었는데 인원이 하도 몰려 낮 12시 정도가 돼선 워크인 판매를 중단했다.

풍산그룹 류진 회장을 도와 2015년 프레지던츠컵을 한국에 유치했다. 어떻게 가능했나. 풍산에서 비상임 고문을 하면서 프레지던츠컵 유치, 기획, 운영을 담당했다. 프레지던츠컵 유치와 관련된 비화가 많다. 풍산의 류진 회장은 남자 골프에 깊은 사랑이 있었다. 2011년 로열 멜버른에서 개최된 프레지던츠컵에서 2015년 프레지던츠컵 한국 개최를 발표했다. 당시 공식적인 계약서 체결이나 개최장 선정 등에 관한 어떠한 공식적인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오로지 당시 PGA투어 팀 핀쳄 커미셔너와 류진 회장의 두터운 친분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양해각서 하나로 이뤄졌다. PGA투어 내부의 수많은 반대를 무릅쓰며 류진 회장을 믿고 전격적으로 발표를 강행한 팀 핀쳄 커미셔너의 카리스마와 추진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프레지던츠컵의 한국 개최 의미는. 아시아 최초이자, 비영어권 국가 최초로 프레지던츠컵을 개최했다. 당시 대회 기간 중 마지막 조였던 배상문과 빌 하스 조가 1번 홀을 떠나고 팀 핀쳄 커미셔너가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그는 “한국이 프레지던츠컵을 개최하면서 PGA투어와 한국 기업 모두 한국에서 충분히 국제 규모의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PGA투어는 물론 LIV 골프 등 해외 투어와 연계, 교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 어떤 노력이 이뤄지고 있나. 취임 직후 1월부터 PGA투어, DP월드투어와 협상을 해왔다. 경남 양산 에이원CC에서 열린 KPGA 선수권대회에 DP월드투어의 벤 코웬 최고 대회경영담당자와 PGA투어 이승호 아시아 대표가 방문해 대회를 참관하기도 했다. PGA투어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 DP월드투어 가이 키닝스 커미셔너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아시아 투어와는 윈터투어 개최, 공동 인증 대회를 비롯해 2부 투어 스폰서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내년 한일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골프를 통한 일본과의 교류도 기대된다. 일본투어와는 국가대항전 개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가 일본투어의 권위 있는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고 일본투어 정규 대회 우승자가 KPGA투어 대회에 참가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양 투어의 대회 시상식에는 투어 수장이 서로 참석해 친선의 의미를 다지기도 했다. 특히 2025년은 한일 수교 60주년인 만큼 상호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 중국, 베트남 골프협회와도 교류를 강화하고 있고 호주투어와도 연계를 추진 중이다.
KPGA 내부적으로 중점을 두고 있는 사안은. 협회가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 특정인의 인맥으로 창설되는 대회는 그 특정 인물이 회장직을 그만두거나 의중에 따라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다름없다. 반세기 이상의 역사를 가진 협회가 이런 과정을 되풀이하면 안 된다. 누가 협회의 수장을 해도 협회의 진정한 가치를 인정해서 대회를 개최하고 후원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협회도 환골탈태해야 한다. 회원들이 협회에 기대하고 있는 부분, 우려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다만 당장 눈앞의 현상만 보지 말았으면 한다. 지금의 변화는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것이고 회원들의 편리와 권익에 협회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 중이다.
협회 회원들과 직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그동안 협회는 회장만 보이는 구조였다. 나는 이름이 없는 회장이 돼도 좋다. 회원들이 주목받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취임 후 지금까지 하루도 허투루 보낸 날이 없다. 곁에서 함께 묵묵히 고생해준 직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