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매경오픈 1라운드
파5홀 537야드로 길지 않아
대부분 드라이버 잡고 도전
장유빈·이태훈 등 상위권
두번만에 그린 올리고 버디
이재경·구재영 치명적 실수
더블보기 범해 하위권으로
파5홀 537야드로 길지 않아
대부분 드라이버 잡고 도전
장유빈·이태훈 등 상위권
두번만에 그린 올리고 버디
이재경·구재영 치명적 실수
더블보기 범해 하위권으로

4번홀은 전장이 537야드밖에 되지 않고 티잉 그라운드보다 페어웨이가 낮아 대부분의 선수가 투온을 노린다. 내리막 경사를 이용해 드라이버샷을 330야드 가까이 날린 장타자들은 미들 아이언 또는 숏 아이언으로 투온이 가능하다.
첫날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대부분 4번홀에서 타수를 줄이고 넘어갔다. 반대로 하위권에 자리한 선수들은 4번홀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5언더파 66타를 몰아쳐 공동 2위에 자리한 장유빈과 이태훈(캐나다), 미구엘 카르발류(아르헨티나), 김우현은 4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장유빈과 이태훈은 드라이버샷을 최대한 멀리 보낸 뒤 아이언샷으로 핀을 직접 노리는 공략법을 선택했다. 장유빈과 이태훈은 각각 329.2야드, 341야드를 날린 뒤 6번 아이언으로 투온에 성공했다. 두 선수는 침착하게 그린에서 투 퍼트로 마무리하며 큰 어려움 없이 버디를 낚아챘다.

이날 해외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카르발류는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버디를 잡아냈다. 그는 "올해로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출전하는 게 6번째인데 매년 우승 경쟁을 펼치는 선수들이 4번홀에서 버디를 낚아챘다"며 "4번홀 버디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첫날부터 공략에 각별히 신경 썼다. 그린 경사가 까다로워 두 번째 샷을 홀보다 짧게 치는 게 중요한데 남은 라운드에서도 첫날처럼 쳐보겠다"고 설명했다.
4언더파 67타를 적어낸 박성준, 박상현, 이정환 등도 4번홀에서 버디 이상을 기록했다. 4번홀에서 가장 환하게 웃은 건 박성준이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인상 수상자인 박성준은 6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약 2야드 거리에 붙인 뒤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값진 이글을 기록했다. 박성준은 "4번홀에서 이글을 잡은 덕분에 첫날 경기를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었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페어웨이를 볼 때 시각적으로 좁게 느껴지지만 버디를 잡아야 하는 만큼 드라이버를 칠 수밖에 없다"며 "티샷을 어떻게 치는지에 따라 4번홀 성적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티잉 그라운드에서 신중을 기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디펜딩 챔피언' 정찬민도 4번홀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이 대회 최종일 4번홀에서 이글을 잡으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던 정찬민은 올해 웃지 못했다. 티샷 실수를 범한 정찬민은 보기로 4번홀을 마무리했다.
조우영은 1언더파 70타로 첫날 나쁘지 않은 성적을 적어냈지만 4번홀에서는 부진했다.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감기며 보기를 범한 조우영은 둘째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4번홀에서 타수를 줄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조우영은 "이번 대회 목표로 잡은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둘째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4번홀에서 버디를 잡아야 한다"며 "프로 데뷔 첫 우승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쳐보겠다"고 말했다.
[성남 임정우 기자 / 김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