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시장

민선 8기 수원시장으로 취임한 이재준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경제특례시 수원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혀왔다. 이후 3년, 수원시는 첨단산업 기반 조성과 기업 유치, 인프라 확충을 통해 그 약속을 하나씩 실현해가고 있다. 이 시장은 올해 신년 브리핑에서도 "수원은 첨단과학연구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를 위한 핵심 전략은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 구축이다.
지난 4월 수원시는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지로 선정되며 첫 관문을 통과했다. 수원 경제자유구역은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연구개발(R&D) 중심지로 조성될 예정으로,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의 본 평가를 준비 중이다.
이 시장은 "1단계로 수원 R&D사이언스파크와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를 중심으로 100만평(약 3.3㎢) 규모의 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하고, 장기적으로는 300만평(약 9.9㎢) 규모로 확장해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즉, 수원을 첨단기업이 모여드는 '첨단과학연구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수원의 도시 구조를 바꾸는 또 하나의 전략은 '환상형(環狀形) 혁신클러스터'다. 수원 전역을 반도체·바이오·AI·에너지 등 첨단과학 거점으로 연결해 산업 생태계를 하나의 고리처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클러스터 중심에는 수원 R&D사이언스파크와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향후 조성될 북수원·우만 테크노밸리,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광교테크노밸리, 델타플렉스 등이 포함되며, 매탄·원천공업지역은 리노베이션을 통해 기능이 재정립된다.
기업 유치와 투자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노력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 시장은 "민선 8기 이후 총 12개 기업과 유치 협약을 체결했으며, 기업유치단 내 입지분석팀을 구성해 관내 유휴용지를 발굴하고 기업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수원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최대 5억원까지 인센티브를 지원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특히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으로 인한 규제 완화 문제도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 중이다. 이 시장은 "기업 유치의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가 수도권 규제인데, 수원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역차별 요소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 배한철 수도권본부장 / 지홍구 기자 / 이상헌 기자 / 이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