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 / 김주현 심사위원장

이 같은 작년 자본시장의 수많은 난관 속에도 새로운 기회를 찾으며 투자자들의 자산 증식에 힘써온 자본시장의 주역을 뽑기 위해 지난 3월 11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심사위원회에서는 심사위원들의 진지한 토론과 의견 제시가 이어졌다.
김주현 전 금융위원장이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이기태 에프앤가이드 대표,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장, 김진억 금융투자협회 대외정책본부장, 서현재 금융감독원 자산운용총괄팀장, 박용범 매일경제 증권부장이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사전에 자료를 전달받아 검토를 마치고 모인 심사위원단은 이날 최종심사에서 각자 의견을 개진하면서 중의를 모아갔다.
심사위원회 회의 결과 증권부문은 삼성증권에, 펀드부문은 한화자산운용에 대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증권부문과 펀드부문 대상은 모두 금융위원장상이다. 증권부문 대상을 받은 삼성증권은 자산관리와 기업금융이 조화를 이룬 안정적인 실적을 쌓아간 점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삼성증권이 리테일 전체 자산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302조원으로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화자산운용은 국내주식부문에서 위험 대비 초과수익률, 자금 동향, 조직 및 재무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때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글로벌전략부문 금상은 미래에셋증권이 받았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법인 17곳, 사무소 3개를 운영하며 해외 진출에 성공한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 구축하고 있다. 자산관리부문 금상은 자산관리 서비스에 투자은행(IB) 서비스 접목을 통해 패밀리오피스 서비스와 기업 고객을 위한 WM비즈니스로 확대한 NH투자증권이 받았다. 작년 기업공개, 유상증자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한 KB증권이 증권발행부문 금상을, 회사채 발행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보인 신한투자증권이 기업금융부문 금상을 받았다. 이외 시니어 투자자에게 새로운 투자 대안을 제시한 하나증권은 신상품개발 부문에서, 월지급식·손익차등형 펀드로 글로벌 투자 영역을 넓힌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금융상품부문 금상을 받았다. 매크로와 개별 산업·기업에 대한 협업 아이디어를 제시해 국내 증시에서도 주목받을 수 있는 효자 종목을 발굴한 메리츠증권은 투자전략 부문 금상을 받았다.
매경 증권대상 펀드부문은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바탕으로 점수를 매긴 뒤 이를 심사위원 토론을 통해 검토하는 방식으로 수상자를 결정했다. 정량평가는 에프앤가이드가 장기투자 상품인 펀드 특성에 맞게 단기뿐 아니라 중장기 수익률을 기본으로 해 평가 자료를 준비했고 여기에 재무건전성, 경영안전성, 운용연속성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봤다. 정성평가로는 정량평가로 측정이 힘든 영역을 총 20개에 달하는 항목을 통해 평가했다. 이렇게 산출한 점수와 심사위원 평가를 종합한 결과 올해 베스트운용사에는 주식형에 삼성자산운용, 채권형은 신한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부문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선정됐다. 펀드 베스트 판매사로는 신한은행이 선정됐다. 베스트 펀드에서 국내주식형은 KCGI코리아증권투자신탁이, 국내채권형은 키움더드림단기채증권투자신탁이 수상했다.
베스트펀드 해외주식형은 미래에셋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증권투자신탁이 받았고 해외채권형에선 NH-AmundiUSD초단기채권증권투자신탁이 선정됐다. 펀드부문 특별상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받았다. 공로상은 대체거래소 출범을 통해 거래소 경쟁체제 시대를 준비한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 자본시장리더상은 밸류업 프로그램 정착을 위해 노력한 한국거래소에 돌아갔다.
[김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