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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고 달리면 두렵지 않죠 먼 길도 든든한 '연결의 힘'

유준호 기자
입력 : 
2025-03-31 16: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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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들이 협업 네트워크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농가와의 계약재배를 통해 상생 협력 체계를 확립하고, 한국전력은 고졸 채용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여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또한,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캄보디아 중앙은행과 협력하여 금융시장 안정화를 도모하고, 한국서부발전은 '체인지메이커' 사업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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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돕고 채용 늘리고…
상생·협력 네트워크 구축
공기업 노하우·경험 살려
사회적 가치도 적극 창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공기업들이 '연결의 힘'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적극 창출하고 있다. 협업 네크워크를 구축해 기업 혼자만의 힘으로는 풀어낼 수 없는 일에 대한 해법을 마련하고 그동안 기업이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사회적 가치로 연결하는 데 열심이다.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공기업들의 네트워크 확장 노력은 국경을 뛰어넘어 전개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계약재배를 통해 농가와 기업의 상생 협력 체계 구축을 지원한다. 계약재배는 단순 구매 계약을 넘어 생산부터 유통까지 농가와 기업의 동반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효과를 갖는다. 기업 입장에서는 특정 품종이나 친환경 원료를 확보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농업인은 안정적인 판로와 소득을 확보할 수 있다. aT는 지난해 6개 식품기업과 계약재배를 추진했고 약 210억원 규모의 계약 실적을 올렸다.

한국전력은 교육부와 함께 고졸 채용 확대와 경력 개발 지원에 나섰다. 지난 3월 26일 한전은 교육부와 '고졸 인재의 일자리 확대와 경력 개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전과 교육부는 △고졸 채용 대폭 확대 △직업계 고교 취업 교육을 통한 입사 우대 △입사 후 고졸 사업 학사학위 취득을 포함한 경력 개발 프로그램 공동 기획·운영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공기업의 네트워크 확장은 국경을 넘어서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지난 3월 4일 캄보디아 중앙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캠코가 가진 부실채권 정리 노하우와 지식을 캄보디아에 공유할 예정이다. 캠코와 캄보디아 중앙은행은 양국의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세계은행과의 협력 사업 추진 방안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한국서부발전은 '체인지메이커' 사업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활동가를 직접 찾아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복지, 환경, 경제, 교육문화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문제 해결을 실천하는 인물을 찾고 그들을 후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부발전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총 34명의 체인지메이커를 선정해 지원해왔다.

한국에너지공단은 기업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고 산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공단은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비 개체 지원과 전력 절감 모니터링 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지원 품목에는 공기압축기, 송풍기, 냉동기, 스마트 LED 조명 시스템, 히트펌프 등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가 포함되며 기업 규모에 따라 지원 비율이 차등 적용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저렴한 원자력발전 단가를 기반으로 안정적이면서도 저렴한 전력 공급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기준 원자력 단가는 66.4원으로 석탄 143.6원, 액화천연가스(LNG) 175.6원에 비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으로 저렴했다. 한수원은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발전량(188테라와트시)을 달성했고 LNG 대비 9024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한국중부발전은 현장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38안전관리단'을 운영해 안전관리에 각별한 노력을 집중한 결과 단 한 건의 중대재해도 일어나지 않았다. 창사 이래 협력기업의 안전사고도 최저치를 기록했다. 38안전관리단은 퇴직을 앞둔 임금피크 직원들로 구성된 중부발전 고유의 안전관리 조직이다. 작년 한 해 작업 공정에서 잠재 위험 요소 140건을 발굴·조치했고 현장에 적용 가능한 개선 방안 72건을 제시하며 현장 안전을 확보했다.

중앙사회서비스원은 지난달 사회복지시설과 무료급식시설을 찾아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임직원들은 두빛나래보호작업장, 영락주간보호센터, 천주교한마음한몸운동본부 명동밥집 중림종합사회복지관, 탑골공원 원각사 노인 무료급식소, 태화샘솟는집을 방문해 작업 지원과 프로그램 보조, 조리 및 배식 등을 함께하며 따뜻한 손길을 전했다.

대구테크노파크는 '지능도시본부'를 통해 도시 혁신과 지역 산업 발전을 동시에 견인하고 있다. 올해 1월 출범한 이 조직은 도시공간과 산업공간의 지능화를 전담한다. 기후테크·재난회복력·돌봄 등 신경제 영역 창출,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스마트시티 구축을 목표로 스마트시티센터, 지속가능도시센터, 디지털산단지원센터 등 3개 센터를 구성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경북 사회적기업 인포터리는 문화유산과 출산을 연결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경북 성주군에는 세종대왕의 태실이 있는데, 이 회사는 세종대왕 태실의 역사적 의미를 살린 태항아리를 제작·판매한다. 이는 단순한 로컬 시그니처 제품 판매를 넘어 지역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활용하는 의미 있는 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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