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경남은행은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은행'을 핵심 가치로 삼고 최근 몇 년 사이 경남의 미래산업을 견인하는 다양한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단순한 여신 제공을 넘어, 산업별 맞춤형 금융 모델을 구축하고 정책·지자체·산업 현장과의 협업을 통해 실질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BNK경남은행이 본점을 두고 있는 창원시는 국내 최대의 방위산업 클러스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 대표 방산기업을 비롯해 2500여 개의 관련 협력업체가 밀집해 있다. 은행은 이러한 지역 특성을 반영해 지난해 11월 방위산업공제조합과 업무협약을 맺고, 방산기업을 대상으로 여신한도 확대와 금리 우대 정책을 시행 중이다. 이에 앞서 2023년 4월에는 방위사업청,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함께 방산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연간 1000억원 규모의 맞춤형 수출금융 지원 협약도 체결했다. 같은 해 개최된 '이순신방위산업전'에선 중소 방산기업에 수출 컨설팅을 제공하며 해외 시장 진출 경쟁력을 높이기도 했다.
BNK경남은행은 원자력 산업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2022년 정부가 발표한 '원전 산업 재도약 전략'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지역 원전 관련 기업들의 설비 투자와 기술 개발 수요가 급증하자, BNK경남은행은 '원전산업 중소기업 금융지원단'을 신설했다. 경남도, 창원시와 협력해 1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 2022년 9월엔 '원전산업 재도약 특별자금대출'을 출시하며 신속한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또 기술보증기금과 협약을 맺어 2023년부터는 대출한도 50억원 규모의 전용 금융 프로그램을 운용 중이다. 이 같은 조치는 원전 산업 생태계 내 중소기업들이 기술 혁신과 설비 현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BNK경남은행은 사천과 진주에 위치한 항공우주 산업 클러스터에도 전략적 금융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그 협력사들이 항공기 부품 생산을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은 KAI 협력 기업을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대출한도를 신설했다. 자금 수혈을 받은 협력사들은 생산 효율을 높이며 납기 안정성 확보는 물론 글로벌 수주 확대에도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항공우주 산업은 경남이 주도하는 미래 산업 중 하나로 선제적 금융 투자는 중장기적으로 큰 파급 효과를 낳을 것으로 전망된다.
침체기를 겪었던 조선업도 BNK경남은행의 지원으로 회복의 기지개를 켰다. 한 중형 조선사에 대해서는 수주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선수금환급보증(RG)을 제공했고, 또 한 중공업 기업에는 300억원 규모의 운전자금을 투입해 운영 정상화에 힘을 보탰다. 특히 조선기자재 협력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경남도 중소기업 특별자금을 활용한 금융 지원은 조선업 전후방 산업 생태계를 복원하고, 협력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조선업에 대한 경남은행의 일관된 금융 지원은 지역 내 일자리 유지와 신규 고용 창출로 이어지며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해 들어 지역 전략산업 지원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지난 1월 출시된 '우리지역 살리기 희망드림론'은 총 2000억원의 한도가 불과 3개월 만에 모두 소진될 정도로 높은 수요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은행은 오는 4월부터 '지역 재도약 프로그램'을 가동해 추가로 2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단순한 금융 상품을 넘어 지역 산업을 실질적으로 살리는 자금으로서 기능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BNK경남은행의 이러한 활동은 지역 전략산업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은 물론 국가 전략산업 육성에도 핵심적인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지역 주력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산업 밀착형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셈이다.
[창원 최승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