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한국 조선사의 고부가가치 사업인 해외 선박 수주를 지원하는 수은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수은은 선박 수주에 필수적인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하고, 우리 조선사에 대한 원활한 선박건조대금 지급이 이뤄지도록 해외 선사에 선박금융을 제공한다. 또한 친환경 선박 건조기술 개발을 위한 대출을 제공함으로서 한국 조선사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수은은 올해 추가로 25척에 대한 선박금융을 제공하는 것을 카타르 국영 선사와 협의 중이다. 앞으로도 QE 사업에 꾸준한 금융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또 수은은 대형 조선사가 해외 선박 건조 시 한국 조선업 밸류체인 내 협력사로 참여하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서도 상생협력대출을 통한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
수은은 공급망 안정화와 경제안보 확보를 위해 해외 자원개발사업에도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 기업이 사업주로 투자하거나 우리에게 필수 원자재를 공급하는 사업이 주요 지원 대상이다. 수은은 지난해 6월, 호주 중·북부 지역에서 희토류를 개발하는 '아라푸라(Arafura Nolans) 사업'에 대해 우리나라 자원공급을 조건으로 1억5000만달러 규모의 금융자원을 제공했다. 이 사업은 전기차와 풍력터빈에 사용되는 영구자석의 핵심소재인 네오디뮴(Nd)과 프라세오디뮴(Pr)을 채굴해 판매하는 사업이다. 현대차·기아는 이것들의 생산물량 중 34%를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구매하기로 했다. 수은 관계자는 "이 사업 참여로 호주 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희토류 공급망을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