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카드는 지난해 10월 일본의 신용카드 회사인 미쓰이스미토모카드(SMCC)와 인공지능(AI)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높은 진입장벽으로 알려진 일본 정보기술(IT) 서비스 시장 공략에 성공하며 현대카드의 기술력이 인정받은 사례다. 유니버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고객 초개인화 AI 플랫폼이다. 행동·성향·상태 등을 예측해 고객을 맞춤 공략할 수 있다.
세계 시장에서 여러 차례 검증된 현대카드의 데이터 사이언스 능력이 밑바탕이 됐다. 현대카드는 코스트코, 스타벅스 등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와 성공적인 상업자 전용 신용카드(PLCC) 파트너십을 운영해온 경험이 있다. 또한 2022년엔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마케팅 등의 내용을 담은 제휴도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금융결제회사 비자(VISA)와 데이터 자산과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유니버스를 기반으로 SMCC도 일본 내 현지 200여 개 제휴사를 통해 현대카드와 유사한 데이터 동맹 구축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한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