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투자증권은 해외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어가며 글로벌화 모범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현지화 전략, 본사와의 유기적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020년 전사 경영전략 조직에 속해 있던 Global사업조직을 확대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Global사업본부를 출범했다.
2024년 12월 말 기준 회사는 7개국(홍콩·중국 구분 기준) 총 7개 법인과 1개 사무소가 진출해 있다. 약 1조2000억원의 자기자본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현지 직원 포함 총 349명이 근무 중이다.
NH투자증권 글로벌 사업의 성공 요인으로는 본사 사업부와 현지 법인 사이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꼽을 수 있다. 과거 증권회사 해외 법인의 사업 모델은 외국인 고객들의 한국 주식 거래 중개에 집중됐다. 하지만 2011년 NH투자증권은 IB사업부를 시작으로 운용사업부의 해외 채권 사업을 홍콩 현지 법인과 매트리스로 구성해 사업을 발전시켜 왔다. 2020년에는 홍콩거래소 회원권 취득을 통해 홍콩·중국 주식 중개, 장내 파생상품 중개 시장에 진출하는 등 신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싱가포르 법인 NH ARP는 해외 거점 중 유일한 자산 운용사다. 2008년 설립 이래 다양한 전략의 펀드를 운영해오며 현재 대체투자 전문 자산 운용사로의 포지셔닝을 구축하게 됐다. 특히 지난해 7월 아시아 증권사 최초로 유엔 산하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GCF)의 펀드 설립과 운용 기관으로 선정됐다.
NH농협캐피탈과는 동남아시아 핀테크 투자 전문 펀드(NH SEA Growth 1)를 출시해 운용하고 있다. 올해는 계열사인 NH헤지자산운용과 펀드를 출시하고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동남아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2007년에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사무소로 진출한 이후 2009년 각각 현지 증권사와 합작해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베트남 법인은 2017년 말 조인트벤처(JV)를 청산하고 100% 인수를 통해 완전 자회사로 새롭게 출범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3000만달러 규모의 증자를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 사업 확장은 차별화된 정보기술(IT)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사업 중심의 성장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현지 금융사, 플랫폼사와의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이다.
[우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