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는 국내 자본시장의 숙원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추진하는 등 활발한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베어 페팃 MSCI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만나 선진국지수 편입 관련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달 말 공매도가 전면 재개되면서 지난해 세계국채지수(WGBI)에 포함된 것처럼 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도 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이사장은 당시 유럽 최대 거래소 그룹 중 하나인 DB그룹의 토마스 북 상임이사 및 로버트 부이 EUREX 거래소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이를 통해 파생상품 야간시장 개설과 함께 종료되는 기존 'KRX-EUREX 연계거래' 사업의 원활한 계약 완료 이행과 후속 협력 사업 등 양측의 오랜 파트너십을 유지, 강화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튀르키예 BIST를 방문해서는 파생시장 상호협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BIST는 중동 지역에서 가장 유동성이 풍부한 파생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거래소 측은 "한국거래소와 시장구조 측면에서 유사성이 높다는 점에서 양 거래소 간 신규 협력 사업 발굴 등 기대효과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지난 1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개최되는 세계거래소연맹(WFE) 이사회에 참석해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및 데이터·인덱스 사업 고도화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한 전략 방향에 논의했다.
작년에는 유럽 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독려하는 활동도 진행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1월 '바이오 유럽 2024(BIO EUROPE 2024)' 개최지인 스웨덴에서 '코리아 캐피털 마켓 스포트라이트(Korea Capital Market Spotlight)'를 열고 참석자 150여 명을 대상으로 코스닥 IPO 관련 사항을 안내했다.
또 글로벌 우량 기업을 현지(스웨덴·영국)에서 면담해 코스닥 시장의 장점을 소개하고, 일대일 컨설팅도 실시했다. 다. 민경욱 코스닥시장 본부장은 "코스닥이 세계적인 혁신기술주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진입·퇴출 제도 정비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