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C현대산업개발이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적용해 맞춤형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기술을 더욱 강화해 다양한 현장 업무를 처리할 방침이기도 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5년 신년 계획 중 하나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개편은 기술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추진을 위한 체계를 마련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기존 건설본부를 건축본부로 개편하고 기술팀과 인프라본부를 신설한 게 대표적이다. 최고전략책임자(CSO) 조직 안에 기술안전팀과 품질팀도 새롭게 구성했다.
아울러 올해 1월 기존에 운영하던 'I-QMS(아이파크-품질관리시스템)'에 DX 기술을 접목했다. 모바일에서도 품질 점검을 비롯한 다양한 현장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대 개편한 것이다.
앞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은 AI를 접목한 현장 안전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DX 기술을 활용해나갈 계획이다. 현장의 전력 소비량과 생산량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할 수 있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도 그중 하나다. 이를 기반으로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용산철도병원 용지 개발사업과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 아이파크 개발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연면적 2만8691평에 달하는 용산철도병원 용지에는 지하 6층~지상 33층 규모 공동주택 602가구가 지어진다. 일반분양 물량이 519가구, 공공임대가 83가구다. 근린생활시설, 문화·집회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연내 착공하는 게 목표다.

올해 복합상업시설 착공과 함께 웰니스 레지던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순한 분양을 넘어 변화하는 인구 구조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서울원 아이파크를 통해 고급 웰니스 레지던스 등 차별화된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부동산 디벨로퍼로서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AI를 토대로 한 맞춤형 홈케어도 제공한다. 용산철도병원 용지를 개발해 지어지는 공동주택과 서울원 아이파크에 챗GPT 기반의 음성인식 월패드를 도입한다. 클라우드 기반 AI 시스템을 적용해 더욱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게 했다. 스마트 단지 출입 시스템도 도입한다. 안면인식 스마트 원패스 시스템, 범죄 예방 건축 설계인 CPTED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 같은 대규모 복합개발사업 등을 토대로 올해 매출 4조3000억원, 신규 수주 4조6000억원을 달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에너지와 인프라 개발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센터, 클린에너지, 인프라 운영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새로 만들어진 인프라본부를 중심으로 HDC통영에코파워를 준공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근원적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건설 부문의 기술 경쟁력 강화, 조직 혁신, 신사업 확대를 통해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