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건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건설업 혁신에 앞장서며 본원적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와 업무 수행 방식의 차원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범용인공지능(AGI) 기반의 건설 사업을 확대하며 롯데건설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건설 업계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롯데건설은 연구개발(R&D) 조직과 사업본부 인력으로 구성된 전담 조직 'AGI TFT'를 출범하고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오토데스크코리아, PwC컨설팅 등 글로벌 기업들과 AGI 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건설 분야 AI 전환에 박차를 가했다.
롯데건설은 파트너사들과 AGI 기술 발굴, AGI 솔루션 도입 자문, AGI 과제 발굴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러한 전략적 협업을 바탕으로 AI 업무 자동화와 스마트 AI 기술 확보, 신사업 AI 서비스 확대 활동 등을 통해 건설 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롯데건설은 건설 현장의 안전관리에 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23년 10월에 개관한 AI 연계 통합 영상관제시스템 '안전상황센터'는 전국 현장의 CCTV를 본사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위험 요소를 감지하고 신속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설계됐다.
이 센터는 '위험성 평가 AI 시스템'을 활용해 난도가 높은 현장을 선별해 중점 관리한다. 태풍이나 지진 등 기상특보 시에도 현장 대응 상태를 확인하며 비상 상황에 대비한다.

롯데건설은 안전관리 외에도 건설 품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 두아즈와 함께 'AI 단열 설계 검토 프로그램 INScanner(인스캐너)'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 도면을 올리면 AI 모델이 단열재 누락 여부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검출해 검토 시간을 크게 단축하는 데 이바지한다.
또한 'AI 기반 건설 시방서 질의응답 및 분석 플랫폼(ConGPT)'을 통해 복잡한 시방서에 대한 질문에 실시간으로 응답함으로써 협력사와의 의사 소통을 개선하고 있다.
최근에는 롯데그룹 자체 AI 플랫폼인 '아이멤버'를 기반으로 한 '롯데건설 챗봇'을 개발해 시공 품질 및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이 챗봇은 회사의 내부 지식 문서와 노하우를 학습해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AI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발맞춰 주요 파트너사와 상호 협력을 통해 신사업 경쟁력을 지속해서 확보해나가겠다"며 "건설업의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롯데건설의 기술 데이터를 활용한 AI 접목으로 산업 혁신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