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중부발전은 "2011년 해외동반진출협의회를 설립해 협력 중소기업들과의 해외 동반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설립 당시 10개 회원사로 시작한 협의회는 현재 77개 회원사로 확대됐다. 특히 작년에는 발전설비, 사물인터넷(IoT) 계측기, 디지털 트윈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신규 회원사 18개가 가입해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했다. 또 35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운용하면서 납품대금연동제 확대를 통해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중부발전은 지난해 9월 협력기업 5곳과 함께 라오스전력공사(EDL) 본사를 방문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개척을 지원하기도 했다. 중부발전과 협력기업으로 구성된 시장개척단은 EDL 경영진과 실무진이 참석한 가운데 참여 중소기업들의 제품과 기술을 발표하고 중부발전의 동반성장 활동을 소개하는 시간을 보냈다. 메콩강의 풍부한 수력발전을 활용해 '아시아의 전력 공급기지'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라오스 전력시장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를 바탕으로 현지 맞춤형 수출 전략을 구체화하기도 했다.
그 결과 중부발전과 협력기업은 수출 상담 18건, 금액으로는 31만달러 규모의 성과를 올렸다. 신 인타봉 라오스 전력공사 수석부사장은 "중부발전과 라오스 전력공사의 첫 만남이지만 이번 기회가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을 위한 좋은 토대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시장개척단은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개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 국영 정비회사인 EPS(EVNGENCO3 POWER SERVICE)를 방문해 제품설명회 및 전시회 수출 구매상담회가 주요 일정으로 진행됐다.
협력기업들은 기업 간 거래(B2B) 수출상담회를 통해 현지 바이어들에게 직접 제품과 기술을 홍보해 수출 상담 50건(상담 금액 481만달러·계약 금액 209만달러)의 실적을 확보했다. 그중에서도 풍림정공과 한성테크는 현장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쭝 반 프엉 EPS 사장은 "중부발전과 베트남 제3 발전공사 간의 우호 관계가 이어져 간담회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EPS 측은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한 중부발전의 협의회 회원사 명단과 주요 물품에 대한 자료를 요청하며 향후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별취재팀 = 유준호 기자 / 류영욱 기자 / 강인선 기자 / 곽은산 기자 / 최예빈 기자 / 신유경 기자 / 이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