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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장·AI혁명…을사년 ETF 투자 키워드는 에브리싱 '미국'

문재용 기자
입력 : 
2025-01-19 16: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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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부터 개인투자자들의 ETF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며, 2024년에는 연간 순매수액이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B.A.A.M', 'TIGER', '미국·배당형·트럼프'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각각 미국 경제 성장 및 기술 혁신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 키워드들은 증시 불확실성 속에서도 선별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속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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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정부 출범 큰 변수
증시 불확실성 확대 불가피
미·중 양국 갈등이 고조되면서,
AI기업, 미국 정부 지원 수혜
미국 월배당 전략도 계속 유효
한국거래소가 지난 2일 여의도 사옥에서 '2025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개최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2일 여의도 사옥에서 '2025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개최했다.
지난 연말부터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상장지수펀드(ETF) 열풍이 시작돼 올해 초까지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개인의 ETF 순매수액은 2조6392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7월 기록한 2조4410억원을 넘어 역대 최고치다. 개인은 2024년 매월 ETF 순매수를 이어가며 연간 순매수액이 20조원에 육박했다. 개인투자자들은 2025년 1월에 들어서도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12월 같은 기간에 비해 더 많은 액수를 매집하고 있다.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2025년에도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미국·기술주 등의 키워드 투자를 추천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을사년'을 맞아 올해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ETF 투자 키워드로 'B.A.A.M(뱀)'을 선정했다.

투자 키워드 'B.A.A.M'은 '미국 강세장(Bull Market)' '미국 우선주의:트럼프2.0(America First)' '미국 주도 AI 혁명(AI Revolution)' '미국 월배당전략(Monthly Dividend)'을 의미한다.

첫 번째 키워드는 '미국 강세장'이다. 견조한 미국 경제 성장을 기반으로 올해 미국 증시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두 번째 키워드는 '미국 우선주의:트럼프2.0'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 행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주요 산업과 기업을 뜻한다. 미국 반도체 기업 관련 ETF 등이 투자 대상이다.

세 번째 키워드는 '미국 주도 AI 혁명'이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가 지속되며, 2025년에도 미국이 주도하는 AI 기술 혁신은 계속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투자 열기가 뜨거웠던 미국 월배당 전략도 계속 유효할 전망이다.

김도형 삼성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올해는 미국의 경제지표와 통화정책 등 기존 매크로 이슈와 더불어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이라는 큰 변수가 더해져 이에 따른 증시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선별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이 올해 차별화된 수익률을 결정할 것이며 B.A.A.M 전략과 함께 미국 중심의 견조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2025년 키워드는 'TIGER'이다. 5개 알파벳을 앞글자로 하는 5개 키워드가 제시됐다. 첫 번째 키워드 'T'는 '기술패권(Technology competition)'이다. 미·중 패권전쟁의 핵심인 첨단기술을 둘러싸고 양국 갈등이 고조되면서, 'AI' 기업들이 미국 정부 지원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I'는 트럼프 정부의 제조업 부활과 연결되는 '인프라스트럭처(Infrastructure)'이며, 'G'는 '탈세계화(Globalization-Ex)'다. 탈세계화 과정에서는 중국을 대체해 세계의 공장 역할을 맡고 있는 인도를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이다. 'E'는 '민족주의(Ethnonationalism)'다. 민족주의 확산으로 방산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것을 뜻한다.

마지막으로 'R'는 '리쇼어링(Reshoring)'이다. 리쇼어링이란 생산비와 인건비 절감 등을 이유로 해외로 생산시설을 옮긴 기업들이 다시 자국으로 돌아오는 현상이다. 경기침체와 실업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트럼프 정부는 더욱 강도 높은 관세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이로 인해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 투자는 확대될 전망이다.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연금플랫폼 대표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트럼프(Trump)' '테슬라(Tesla)' '관세(Tariffs)'의 3T 시대가 도래했다"며 "TIGER ETF는 AI와 같은 혁신성장 테마부터 동일 가중 ETF 등 다양한 투자전략을 접목한 ETF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3T 시대에 수혜가 예상되는 유망 기업들에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올해 ETF 키워드로 미국·배당형·트럼프 등을 꼽았다.

미국의 경우 물가 하향 안정화에 힘입은 금리 인하와 경제지표 개선으로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근거가 됐다.

배당형 추천은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과 지정학적 긴장 심화로 국내 투자자들의 높아진 인컴 추구 수요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바탕이 됐다. 고정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월분배형 상품을 제시했다.

또한 안정적 수익률을 추구하는 보수적 투자자를 위한 상품을 내세웠다. 미국대형주, 국내 채권, 금 투자를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마지막으로는 트럼프 테마주를 선정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공화당의 규제 완화 움직임과 기후 변화, 에너지 분야 지원 등 자국 중심의 정책 방향성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이 추천됐다.

이수진 KB자산운용 ETF상품기획실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투자 환경에 적합한 상품을 일일이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들을 위해 유망 상품을 선정했다"며 "향후에도 철저한 시장 분석과 다양한 투자전략에 기반한 상품을 추천하는 한편 다채로운 투자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역시 미국과 AI, 연금·월배당을 키워드로 선정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미국시장 강세를 전망하며 미국 중심의 중소형주 상품을 곧 상장할 예정이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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