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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행장 안거치고 본부장서 CEO로 직행

박인혜 기자
입력 : 
2025-01-13 16:17:44
수정 : 
2025-01-13 16: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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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신한금융그룹 인사에서 부행장이나 부사장을 거치지 않고 계열사 CEO로 발탁된 사례가 많아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이 본부장에서 곧바로 CEO로 취임한 것을 포함해, 신한은행 출신 본부장 4명이 CEO로 선임되는 등 젊은 인재들의 발탁이 눈에 띈다.

신한금융은 '신한퓨처AMP'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경영진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올해는 자기주도, 디지털, 글로벌, 경영, 리더십 등 5개 분야에서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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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관행 깬 파격 발탁 잇따라
진옥동회장 주도 퓨처AMP 주목
작년 신한금융그룹 인사에서 가장 파격적인 부분은 부행장이나 부사장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로 발탁된 사례가 많았다는 점이다.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은 위계질서가 강하고, 인사도 보수적으로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같은 관습을 깬 것이라 주목된다.

이번에 본부장에서 CEO로 '직행'한 대표 인사는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이다. 전임 문동권 사장에 이어 또 한 번의 카드 출신 발탁이다. 신한카드가 국내 1위 카드사인 만큼 카드사에서 일한 경력을 존중하며 직원들에게도 어느 정도 안정감을 주면서, 강한 쇄신의 인상을 주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신한은행에서 본부장을 지낸 인사도 4명이나 계열사 CEO가 됐다. 채수웅 신한저축은행 대표, 민복기 신한DS 대표, 김정남 신한펀드파트너스 대표, 임현우 신한리츠운용 대표 등이 모두 신한은행에서 본부장을 지내다가 작년 말 인사를 통해 CEO가 됐다. 이들은 1968~1970년생으로 금융그룹 계열사 CEO로는 젊은 편에 속하기도 한다.

이 중 채수웅 대표와 김정남 대표는 '신한퓨처AMP' 프로그램 이수자다. 신한퓨처AMP는 신한의 미래 경영진 양성 프로그램으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차세대 리더를 길러내자는 목표로 만든 프로그램이다. 1년 동안 그룹이 지향하는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소통 역량과 경영 인사이트를 가지는 훈련을 위해 잠시 현업을 떠나는 것인데, 작년에 경력 2년 이상 본부장 중에서 선발했고 이번에 신규 선임된 CEO 두 명 외에도 장호식 신한은행 GIB그룹장(부행장)이 이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해당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수한 3명이 모두 금융그룹 내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된 것이다.

신한은 올해는 신임 본부장 가운데 신한퓨처AMP 프로그램에 참여할 사람을 모집했다. 신한금융 측은 "신한퓨처AMP는 폭넓은 식견과 통찰력을 갖춘 준비된 경영진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지속 운영하되, 개인별 목표 및 필요 역량에 대해 충분히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자기주도, 디지털, 글로벌, 경영, 리더십 등 5개 분야에 대해 중점적으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자기주도의 경우 메타인지 관점의 자기인식 기반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디지털은 향후 리더의 이해도가 높아져야 할 가장 대표적인 분야인 만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각종 디지털 신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교육과 함께 접목할 수 있는 신사업에 대한 논의와 계획도 테이블 위에 놓일 전망이다.

글로벌 분야를 강화하고 있는 신한금융은 이 프로그램 이수자들에게 다수의 국제회의 참석 기회를 부여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과 기관 미팅에 들어가게 하고, 해외 현지 법인을 방문하게 하면서 실제 필드에서의 업무를 미리 익히도록 한다. 경영학 전반의 학습과 국내외 우수한 비즈니스 케이스 스터디를 하고 토론하며 경영 분야 능력치를 높이고, 현업에 있으면 소홀히 하기 쉬운 리더십 교육도 집중적으로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 신한퓨처AMP 프로그램 이수자로는 신임 본부장으로 승진한 임현정·장연태·한동영 세 본부장이 발탁된 상태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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