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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성장 2028년까지 지속…빅테크 여전히 유망"

정상봉 기자
입력 : 
2024-11-17 1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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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고수가 들려주는
거시경제와 국내외 주식 전망은
실적 대비 주가로 봤을 때 저평가 종목 찾는 법 제시 … "금투세 폐지 효과는 단기성에 그칠 것"
월스트리트 황소상 . 블룸버그
월스트리트 황소상 . 블룸버그


미국 대통령 선거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로 끝난 가운데 국내외 주식시장은 '트럼프 트레이딩' 영향으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공동위원장으로 임명할 것을 예측이라도 한 듯 테슬라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반면 한국 증시는 트럼프의 반도체 보조금 지원법(칩스법) 폐기와 관세 인상 등 자국 우선주의 정책에 따른 우려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은 대선 이후 25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 지수는 700선을 지키지도 못했다. 원달러 환율도 1400원을 넘기며 국내 투자 유인을 줄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금 이탈도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재테크에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피가 말릴 만한 시장 상황이다.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국내 증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과 미국 등 해외 증시의 불안정성도 증가하고 있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함께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대한 방향 제시도 필요한 시점이다.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2024 서울머니쇼 PLUS에서는 새로운 투자 환경과 투자 전략을 설명하기 위한 다양한 세션이 열린다. 국제적인 흐름부터 국내 시장 전망을 분석하고, 족집게처럼 종목을 집어주면서 배당금 전략도 세울 수 있게 해주는 세션까지 준비됐다.

전문가들의 주된 전략으로는 고평가된 종목의 비중을 줄이면서 저평가된 종목 비중은 늘리는 방법이 추천된다. 하반기 머니쇼에 참석하는 주요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은 "트럼프와 금리 인하라는 투톱 변수를 고려해 포트폴리오 내 종목 교체를 적절히 하면 투자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일경제가 사전 인터뷰한 머니쇼 주요 연사 중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 본부장은 둘째날인 22일 곽상준 신한투자증권 광화문금융센터 부장과 함께 미국과 중국, 국내에서 '증시의 큰 흐름을 읽어라'라는 주제로 세션을 진행한다. 유 본부장은 투자 성향과 투자 선호 성향으로 치면 '해외파 공격수'에 가깝다.

유 본부장은 "지금까지 투자 데이터를 활용해보니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다른 전 세계 경제성장률을 이기는 시기가 2028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 투자가 여전히 좋은 전략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주가수익비율(PER)보다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통해 미국 증시를 바라봐야 한다"며 "한국은 경기 침체 가능성에 높은 가계부채비율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며, 금투세 폐지 효과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미국에서의 흐름을 읽었을 때 국내에서도 투자 매력이 높은 종목이 있다고 분석했다. 인공지능(AI)을 전략적 무기로 삼고 있는 만큼 관련 미국 기업의 밸류체인에 포함될 수 있다면 투자 대안으로 삼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유 본부장은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을 중심으로 연관성이 높은 종목을 언급하며 "엔비디아의 공급망에 포함된 SK하이닉스와 자율주행 업종 내 저평가된 기아는 다른 국내 종목과 달리 투자 리스크가 낮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백찬규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주식전략팀장은 유 본부장과 같은 날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의 투자 로드맵을 제시하는 '국장이냐 미장이냐 그것이 문제다'라는 세션을 진행한다. 김인오 매일경제신문 증권부 기자의 진행으로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이사와 함께 투자 전략 제안에 나선다.

백 팀장은 투자 성향과 선호 지역으로 보면 조금 더 안정적인 전략을 고수하는 해외파 미드필더로 분류된다. 백 팀장은 미국 대선과 향후 금리 상황 등 기본적인 큰 변수들에 기반한 투자 전략을 제안한다. 과거 금리 하락 국면에서의 지수 변화와 수혜주 등을 면밀히 분석해 안정적으로 수익이 나올 만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다.

종목별로 보면 백 팀장은 유 본부장과 비슷하게 AI와 관련성이 높은 정보기술(IT) 업종을 추천하면서 동시에 중동발 리스크 투자도 제시했다. 전쟁 등으로 인한 방위산업 수요 증가에 베팅할 유인이 크다는 분석이다. 백 팀장은 "미국 방산 주요 기업 중 노스럽그러먼(NOC)은 글로벌 방위비 증가와 우주항공의 방산화 등으로 미래 실적이 긍정적이며 포트폴리오에 담을 만하다"고 했다.

백 팀장은 국내 주식 중 삼성전자가 저평가됐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백 팀장은 삼성전자에 대해서 "실적 대비 주가로 봤을 때 저평가 종목은 단연 삼성전자"라며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전후의 현 주가는 과거 미·중 무역전쟁 당시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문가들의 주식 투자 전략 말고도 국제 정세 흐름을 읽게 해주는 세션이 준비돼 있다. 첫째 날인 21일 오전 11시에는 세미나실2에서 오건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이 '트럼프시대, 요동치는 글로벌경제 생존법'이라는 주제로 트럼프 당선 이후 거시경제 전반의 흐름과 환경 변화를 짚어본다.

둘째 날인 22일에는 오석태 한국SG증권주식회사 이코노미스트와 김한진 삼프로TV 이코노미스트가 내년 재테크 계획과 경제 상황에 대한 통찰을 제시하는 '2025경제전망과 투자의 맥' 세션이 열린다.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김영익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교수가 '트럼프 2.0 시대 성공투자법'이라는 주제로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고 주식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을 제시한다.

구체적인 주요 종목에 대한 분석과 전략을 듣고 싶다면 첫째 날 열리는 '베스트 애널리스트의 쪽집게 종목 과외' 세션을 들어볼 만하다. 이재만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장과 김준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한동희 SK증권 애널리스트 등이 참석하는 이 세션에서는 미국 등 선진국과 자동차, 반도체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업종 현황을 분석하고 맞춤 대응 투자 전략을 설명한다.

안정적인 투자 전략을 세우고 싶은 투자자들을 위한 세션도 마련돼 있다. 첫째 날 열리는 '시장 주도주는 이렇게 잡아라' 세션에서는 이효석 HS 아카데미 대표, 윤지호 LS증권 리테일사업부 대표, 박소연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이 고배당주와 가치주 등에 대한 전망을 살펴본다. 마지막날 열리는 ''따박따박' 통장에 꽂히는 배당월급 만들기' 세션에서는 유튜브 채널 '미국주식에 미치다TV'의 장우석 대표가 매주 배당금을 얻어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을 알려준다.

이 외에도 '슈퍼개미의 저점매수 고점매도 투자 전략', '절대 잃지 않는 주식투자 원칙' 등 개미 투자자들을 위한 세션과 '2025년, 외국인 투자자가 좋아할 기업' 등 장세를 주도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전략을 엿볼 수 있는 세션도 진행될 예정이다.

[정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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