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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尹부부-건진법사 전방위 수사 … 청탁의혹 관련 '김 여사' 정조준

박동환 기자
권선우 기자
입력 : 
2025-04-30 17:47:27
수정 : 
2025-04-30 20:04:09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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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배경에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의 친분설 및 공천 청탁 의혹이 포함되어 있다.

전씨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 중이며, 검찰은 그의 대규모 수사와 함께 김건희 여사와의 연관성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전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청탁을 시도한 정황을 확인했으며, 김 여사는 현재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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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尹부부 사저 압수수색
건진, 尹부부와 친분 과시
前 통일교 간부에 받은 목걸이
김 여사에 전달하려한 정황도
檢, 김여사 휴대폰·메모 확보
캄보디아 ODA사업 청탁 의혹
대통령실 인사 개입도 사정권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이 건진법사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사저 압수수색에 나선 30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경찰들이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이 건진법사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사저 압수수색에 나선 30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경찰들이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후 한 달여 만에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을 전격 단행한 배경에는 그동안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건진법사' 전성배 씨(65)의 각종 공천 청탁과 이권 사업 개입 의혹이 자리하고 있다.

전씨는 2018년 6월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경북 영천시장 경선 예비 후보에게 공천을 대가로 1억원 상당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돼 현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기소 당시 혐의는 정치자금법 위반이었다. 하지만 검찰은 전씨가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정황도 추가로 포착해 전방위적인 수사를 진행해왔다. 검찰은 대통령실·외교부·기획재정부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의 건진법사 관련 의혹 수사가 결국 김 여사를 정조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은 전씨가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2인자였던 윤 모씨로부터 받은 6000만원 상당 '그라프'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백 등을 김 여사에게 전달하려 했다는 정황을 확인했다.

특히 윤씨가 통일교의 캄보디아 사업과 관련해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지원을 받기 위해 전씨를 통해 윤 전 대통령 부부 측에 청탁을 시도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윤씨는 통일교 내부 행사에서 2022년 3월 22일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윤 전 대통령과 1시간가량 독대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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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기재부는 이로부터 3개월이 지난 2022년 6월 13일 향후 5년간 캄보디아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지원 한도를 7억달러에서 15억달러로 증액했다. 검찰은 윤 전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 회의록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전씨가 2022년 4월부터 8월까지 공직자 직무와 관련해 공직자의 배우자에게 선물을 제공했다고 적시했다. 또 이날 김 여사의 휴대전화와 메모장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전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윤씨가 전씨에게 목걸이, 명품백 등을 전달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씨가 전씨에게 건넨 선물이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는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김 여사는 아직 입건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측은 윤 전 대통령 사저 압수수색에 대해 "검찰의 '줄서기' 또는 전 대통령과 영부인에 대한 '망신 주기' 행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검찰은 전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빌미로 각종 청탁을 해왔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전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앞세워 금품을 챙기면서 사비를 들여 서울 양재동에서 비밀 선거캠프를 운영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박동환 기자 / 권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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