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에서 첫 조사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해선
"김상민 검사 챙겨달라 해"
吳 "범죄자가 되레 큰소리"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해선
"김상민 검사 챙겨달라 해"
吳 "범죄자가 되레 큰소리"

명씨는 29일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아내와 여식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오세훈을 잡으러 창원에서 서울까지 왔다"며 "오 시장과 관련된 수사 꼭지가 1개가 아니라 20개다. 기소될 사항이 20개인데, 10%도 (언론에) 안 나왔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오 시장을 몇 번 만났느냐는 질문에는 "정확하게 증인과 증거가 있는 만남은 7차례 이상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명씨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명씨는 그동안 창원지검 등에서 수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가 오 시장 관련 여론조사를 13차례 진행했고, 여론조사 비용 3300만원을 오 시장 후원자인 사업가 김한정 씨가 대납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당시 오 시장으로부터 '나경원을 이기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요구를 들었고 7차례 이상 만났다는 입장이지만, 오 시장 측은 2021년 2월 의견 대립 뒤 관계를 단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당시 여론조사가 오 시장 의뢰로 진행됐고, 후원자인 김한정 씨가 비용을 대납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오 시장 측은 이날 "범죄자가 큰소리치는 사회가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는 "범죄인이 더 이상 우리 사회를 기만하지 않도록 검찰의 엄정 수사와 처분을 촉구한다"고 했다.
명씨는 이날 지난해 4월 총선 전 김 여사로부터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공천 관련 요청을 받았다는 취지의 주장도 거듭했다. 명씨는 "김 여사가 '조국 수사 때 김상민 검사가 고생을 많이 했다. 좀 챙겨주라'고 얘기했고, 김영선 전 의원에게는 공기업이나 장관 직으로 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의견을 타진했다"고 주장했다.
[권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