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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거제시장, 지역기업에 "1천억 내라" 요구 논란

최승균 기자
입력 : 
2025-04-23 18:06:03
수정 : 
2025-04-23 19: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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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용 거제시장이 3년 만에 복귀하며 지역상생기금 조성을 위한 1000억원의 출연을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에 요청했으나 논란이 일고 있다.

양대 조선소는 기금 조성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의 대규모 출연 요청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오션은 지역발전을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삼성중공업도 내부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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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삼성重에
지역상생기금 출연 압박
기업들 "협의 없었다" 곤혹
사진설명
4·2 재·보궐선거로 3년 만에 거제시정에 복귀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변광용 시장(사진)이 주요 공약인 지역상생기금 조성에 나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거제 지역 양대 조선소인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에 총 1000억원을 요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양대 조선소는 기금 조성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거액의 기금 출연 요청이 들어온 까닭에 내부적으로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23일 거제시에 따르면 변 시장은 최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경영진과 간담회를 하고 지역경제 회복과 조선업 상생을 위한 '지역상생발전기금' 조성을 위해 각 사에 연간 100억원씩 5년간 총 1000억원의 출연을 요청했다. 이번 요청은 변 시장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공약 이행에 나서면서 이뤄졌다. 변 시장은 4·2 재보선 과정에서 공약으로 지역상생기금 총 2000억원 조성을 내건 바 있다.

변 시장은 양대 조선사와 거제시가 5년간 각각 500억원씩 총 1500억원을 공동 출연한 것을 바탕으로 지역상생기금을 조성해 배후 지역 개발과 근로자 복지,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활용하자는 복안을 내세웠다.

양대 조선소는 일단 공식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사전 협의 없는 대규모 기금 출연 요청이 곤혹스럽기 때문이다. 내년에 지방선거를 치르는 데다 조기대선과 미국과의 무역전쟁 등 정치·경제적으로 격변기인 상황에서 이 같은 기금 출연 요청에 적극 응하기가 부담스럽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특히 한화오션은 2022년 옛 대우조선해양 시절 하도급 노조 파업에 따른 470억원에 대한 손해배상금 이슈까지 걸려 있다. 민주당 등 범야권에서는 이 같은 손해배상금을 면제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일단 한화오션은 지역발전을 위한 보다 폭넓은 주제를 다루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자고 거제시에 건의했다. 삼성중공업도 내부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논의를 거쳐 보겠다는 입장이다.

[거제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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