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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감도는 헌재 … 은행 문닫고 기업은 재택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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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에 헌법재판소 주변이 철저히 방어 체제로 들어가며, 주요 은행과 기업들이 일제히 휴업 및 재택근무에 돌입한다.

경찰은 헌재 일대에서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철야 농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지자들과의 충돌을 대비해 도로 통제가 시행된다.

탄핵 반대 및 찬성 세력은 각각 집회를 갖고 강력한 입장을 피력하며, 여론전이 가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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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尹 탄핵심판 선고
안국역 폐쇄하고 교통 통제해
봉쇄구역 밖 철야 찬반집회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부근 한 병원에 4일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부근 한 병원에 4일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에 헌법재판소 일대가 '진공상태'로 돌입한다. 선고 당일에 헌재 인근 주요 시중은행 영업점이 일제히 휴업하고 근처에 사무실이 있는 기업들도 재택근무에 나서기로 했다.

3일 경찰은 헌재 경내와 차벽 내부 공간에서 폭발물을 수색하며 선고 전 안국역 인근 지역 보안 최종 점검에 나섰다. 헌재 인근 150m 반경 공간에 차벽과 바리케이드 등을 설치한 이후 후속 조치다. 헌재 일대 안국역~낙원상가, 안국동 사거리~종로소방서, 재동초등학교~안국역, 율곡터널~안국사거리 구간 도로는 양방향 모두 교통통제에 나섰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선고 당일까지 폐쇄해 열차가 무정차 통과한다.

선고 당일 발생할 수 있는 지지자들 간 충돌에 대비해 헌재 인근에 위치한 기업들은 4일 하루 사무실 셔터를 내린다. 신한은행은 현대계동 지점과 현대계동 대기업금융센터 등 두 곳 영업점 문을 닫는다. 하나은행 역시 안국동과 계동 지점 영업을 하루 중단한다. 우리은행은 해당일에 안국역 지점 문을 닫고, 종로 YMCA 영업점에서 대체 영업을 한다.

헌재에서 약 100m 거리에 사옥이 위치한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사내 공지를 통해 사옥 방호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 최소 인원을 제외한 모든 임직원에게 선고일에 재택근무를 하도록 안내했다. HD현대도 현대건설 사옥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당일 재택근무나 판교 사옥 근무를 권고했다. 종로구 수송동에 본사를 둔 SK에코플랜트와 SK에코엔지니어링은 선고 당일을 공동 연차일로 지정했다.

한편 헌재 인근이 차벽 등으로 봉쇄됐지만 봉쇄구역 바깥에서 탄핵 찬반 세력이 막판 집회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께 재동초등학교 앞에서는 탄핵 반대 지지자 50여 명이 모여 '탄핵 기각'을 외쳤다. 탄핵 반대 측 자유통일당 등도 안국역 5번 출구 인근 수운회관 앞에서 철야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탄핵 찬성 측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역시 이날 오후 7시 안국역 6번 출구에서 집회를 연 데 이어 4일까지 철야 농성을 벌인다.

[이수민 기자 / 박인혜 기자 / 김송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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