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사회

AI시대에 공부 안하겠다고? 더 해야죠!

김재현 기자
입력 : 
2025-04-01 17:57:41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부의 신' 강성태 대표는 AI 시대에 공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인간이 더 열심히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AI를 이용한 공부 방법과 집중력을 높이는 팁을 소개하고, 자신의 책에서도 AI의 이점과 기회를 다루었다.

강 대표는 학생들에게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AI 공부하고 3년 만에 '공부의신' 활동 재개한 강성태
AI를 비서처럼 부리는 시대
아는만큼 더 좋은 결과 얻고
개천용 탄생할 기회 더 커져
꿈 포기한 사람들 많아 걱정
최고의 스펙 '꿈' 포기 말길
AI 활용한 공부앱도 만들어
강성태 대표가 최근 책 '공부보다 소중한 너의 미래에게'를 출간하고 '공부의 신' 활동을 재개했다. 이충우 기자
강성태 대표가 최근 책 '공부보다 소중한 너의 미래에게'를 출간하고 '공부의 신' 활동을 재개했다. 이충우 기자
"챗GPT가 다 알려주는데 왜 공부해야 해요?"

이는 '공부의 신' 강성태 대표(42)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다. 심지어 중학생인 그의 자녀조차 이 같은 의문을 제기했다. 공부에 관해서라면 언제나 거침없이 해답을 제시하던 '국민 공부 멘토' 강 대표지만, 이 질문에는 말문이 턱 막혔다고 한다.

3년 전 돌연 '공부의 신' 활동을 중단했던 강 대표가 돌아왔다. 최근 매일경제와 만난 그는 "사실상 은퇴까지 생각했다"는 이야기부터 꺼냈다. 그를 충격에 빠뜨린 건 인공지능(AI)이었다. 사실 강 대표는 한국에서 AI를 매우 일찍 사용한 얼리어답터에 속한다. 챗GPT가 출시되기도 전인 2021년 GPT 3.0을 이용해 영어회화책을 만들었다. 이 책은 그해 '올해의 책' 후보에 오를 만큼 대성공을 거뒀다.

그런데 이 사건은 오히려 강 대표가 은퇴를 고민하게 한 결정타가 됐다. 그가 학습시킨 챗GPT가 원어민을 고용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그는 "그렇게 만든 책이 대히트를 쳐버리니까 그때부터는 놀라움을 넘어 공포가 몰려왔다"며 "언제든 인간이 AI로 대체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때부터 강 대표는 AI 시대에 공부가 필요한 이유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 남세동 보이저엑스 대표 등 국내외 AI 전문가를 찾아가 배움을 청했다. AI를 활용해 공부를 돕는 애플리케이션(앱)도 개발했다. 이 앱은 AI가 이용자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실제로 공부에 집중한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 알려준다.

강 대표가 최근에 펴낸 책 '공부보다 소중한 너의 미래에게'에는 AI 시대에도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담았다.

그가 내린 결론은 AI 시대일수록 인간은 더 열심히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AI로 더 큰 성과를 내기 위해서다. 강 대표는 책에서도 AI가 놀라울 정도로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오히려 '개천 용'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그는 "AI를 쓴다는 것은 1000명의 일꾼을 거느리는 것과 다름없다"며 "개인 혼자서도 마음껏 꿈을 펼칠 기회가 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AI를 활용하는 능력이 성공의 기준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스스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학습할 때 AI 활용 팁으로 세 가지를 소개했다. 첫째는 AI에 사용자의 수준과 상황을 정확하게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생략한 채 대뜸 질문을 던지면 엉성하거나 일차원적인 답변밖에 얻지 못한다. 둘째, 예시나 비유를 요청하는 것이다. 개념만 설명해 달라고 할 때보다 예시나 비유를 들어달라고 할 때 더 이해하기 쉽게 답해준다. 마지막은 멀티모달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멀티모달은 문자·음성·비디오 등 서로 다른 유형의 데이터를 하나의 모델에서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정보를 다양한 각도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된다.

강 대표는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주저 없이 '집중력'을 꼽으며 '포모도로 공부법'을 추천했다. 포모도로는 이탈리아어로 '토마토'를 의미하는데, 한 이탈리아인이 토마토 모양 타이머를 25분 간격으로 맞췄을때 가장 집중이 잘됐다는 데서 유래했다. 강 대표는 "책상에 있는 모든 걸 치우고 지금 하고 있는 공부에 딱 10분이라도 집중하면 많은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요즘 유행하는 숏폼을 집중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들었다.

마지막으로 강 대표는 학생들을 향해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세요. 이게 AI 시대 최고의 능력이 될 겁니다. 많은 분이 남과 비교하며 자신을 하찮게 여기는데요. 그러다 보니 충격적일 정도로 내가 진짜 뭘 원하는지 몰라요. 단언컨대 여러분보다 소중한 존재는 없어요. 최고의 스펙인 '꿈'을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김재현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