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 과정 경찰폭행 1명 검거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소속 트랙터 1대가 서울 광화문 한복판으로 기습 진입해 경찰이 이를 강제 견인 조치하며 한때 서울 도심 일대에 혼란이 찾아왔다. 해산 과정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집회 참여자 1명이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검거되기도 했다. 경찰은 농민단체 등의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26일 경찰은 오전 4시 15분께 광화문 탄핵 찬성 천막농성장 인근에 나타난 전농 소속 붉은색 트랙터 1대와 화물차 1대를 견인 조치했다.
경찰이 지게차를 이용해 트랙터를 차 벽 뒤로 견인하려 하자 전농 등 탄핵 찬성 집회 참여자들은 "트랙터를 내놓아라" "법적 근거가 없다"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을 폭행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관계자 1명이 검거됐다. 이날 기습 트랙터 시위가 벌어지면서 오전 6시 45분께부터 3호선 경복궁역에서 통인시장 방향 자하문로가 전면 통제됐다.
경찰은 전농 등이 주최한 트랙터 집회 등에 대해 엄정 대처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농민단체의 불법행위에 대해선 주최자 등에게 사법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상행동 등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사회단체 등은 트랙터 견인이 '불법 탈취'라며 경찰을 비판했다.
[양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