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적으로 발발한 대형 산불이 닷새째에 접어들었다. 강한 바람과 메마른 대기로 진화 작업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25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울산·경북·경남 산불대응 회의에서 현재까지 산불영향구역은 약 1만4694㏊로 피해면적이 확대됐고 1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사망 4명, 부상 11명으로 집계됐다.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강풍과 건조한 날씨, 연무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진화작업이 쉽지 않다”며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진화에 집중하고 산불이 민가로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행안부, 산림청, 소방청, 경찰청, 기상청, 교육부,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국가유산청, 한국전력공사, 한국도로공사, 17개 시·도 관계자들이 참석해 산불 진화 현황과 기관별 주요시설 보호현황, 추가 산불 예방 조치계획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헬기 110대와 인력 6700명 등을 투입해 주불 진화에 주력하고 민가 주변에 지연제를 살포해 산불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추가 인명·재산 피해를 막으려는 안전 조치와 주민 대피도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