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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불 앞에 놓인 신라시대 천년고찰”…울주 산불 확산에 비상

조성신 기자
입력 : 
2025-03-24 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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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온양읍 운화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지속되며 지역의 주요 사찰인 대운산 내원암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내원암은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울주군은 산불 진화 인력과 장비를投入하여 사찰 보호를 위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산불로 인해 문화유산인 운화리성지 및 인근 수목원과 자연휴양림에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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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자료 산성
‘운화리성지’도 피해 추정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산불 사흘째인 24일 진화 작업에 동원된 헬기가 물을 뿌리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산불 사흘째인 24일 진화 작업에 동원된 헬기가 물을 뿌리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 22일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야산에서 시작한 불이 사흘째 꺼지지 않으며 지역을 대표하는 사찰의 안전도 위협하고 있다.

24일 울주군에 따르면 대운산 내원암은 석남사·문수사·신흥사와 함께 울산의 4대 고찰로 꼽히는 사찰이다. 신라시대 고봉선사가 창건한 대원사의 아홉 암자 중 하나로, 원효대사가 도를 닦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사찰 입구에는 위치한 수령 450년 이상의 팽나무 고목은 울주군이 2010년부터 보호수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운화리 대운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한때 내원암 인근까지 번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까지는 내원암이 입은 피해는 없다고 울주군은 설명했다.

울주군은 이날 산불진화차와 해병대 인력을 투입해 내원암 인근 불길 확산을 막고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사찰 피해가 없도록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며 “사찰에 있는 스님들도 긴급한 상황이 생기면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유산자료인 ‘운화리성지’에서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운화리성지는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포곡식 산성이다.

사찰과 문화유산뿐 아니라 수목원과 자연휴양림 등의 시설물도 산불 현장 인근에 위치한 만큼 방호에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까지 404㏊ 규모로 확산한 운화리 산불영향구역 남쪽으로는 울산수목원과 국립대운산치유의숲이, 북쪽으로는 양산시 경계를 넘어 대운산 자연휴양림과 민가가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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