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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0명 사상자 난 ‘산청 산불’ 강풍에 ‘속수무책’…인명·재산피해 늘어

최승균 기자
입력 : 
2025-03-24 1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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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10명이 사망하고, 나흘째 진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강풍과 건조한 날씨 속에서도 헬기를 집중 투입하여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나 피해 면적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산불로 인해 예정된 지역축제가 연기되었으며, 사망한 소방대원과 공무원을 위한 합동 분향소가 마련되어 추모객이 찾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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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진화율 오후들어 68%로 줄어
하동군 방향 불길 거세...민가 방호선 구축
신고받고 출동한 산불진화차 사고로 대원 2명 부상
창녕부곡축제 등 지역축제도 연기
산청 산불 진화 현장./연합뉴스 제공/
산청 산불 진화 현장./연합뉴스 제공/

10명의 사상자를 낸 경남 ‘산청군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으나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진화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오전에 소량의 비가 내리면서 헬기를 집중 투입해 주불 진화에 나섰지만 오후들어 오히려 진화율이 떨어지면서 피해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산림청과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산청군 시천면 산불 진화율은 70%를 유지했으나 오후 들어 68%대로 떨어졌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인근 지역인 하동군 옥종면 등지로 불길이 확산되면서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해가뜨자 전날보다 7대가 많은 헬기 39대를 투입했다. 그러나 건조주의보가 발효된데다 강풍이 불면서 쉽사리 주불을 잡지 못했다. 소방당국은 하동군 옥종면과

인명 재산피해도 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1464h에 정오 기준으로 산림 피해면적이 1502h로 40ha나 늘어났다.

산불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주민대피를 돕기 위해 출동한 소방차가 사고가 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2시16분께 산청군 시천면 산불현장으로 출동하던 산불진화차가 옆으로 넘어졌다. 이사고로 소방차에 타고 있던 대원 2명이 부상을 입고 진주 지역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야간시간대 협소하고 가파른 경사가 있는 길을 지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택과 사찰, 창고도 총 57개소가 불타 하루만에 11개소가 전소됐다. 대피인원 규모도 총 768명보다 전날(589명)보다 179명이 추가로 대피했다. 산청이 240세대 329명, 하동은 228세대 439명이다.

산불로 인해 지역축제도 연기되고 있다.

산청 산불로 숨진 진화대원 3명과 공무원 1명이 소속된 창녕군은 이달 28일 예정된 부곡온천 축제를 내달로 연기했다. 창녕군은 이달 28∼30일 예정했던 ‘부곡온천 축제’를 한 달 뒤인 4월 25∼27일로 연기했다. 부곡온천 축제는 봄철 전국 온천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주목받아왔다. 산청군도 4월에 예정된 예정된 꽃잔디 축제 연기를 고심 중이다.

한편 이번 산불로 사망한 소방대원과 공무원의 합동분향소인 창녕군민체육관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합동 분향소는 오는 27일까지 추모객을 받는다.

산청 산불 이재민 대피소./연합뉴스 제공/
산청 산불 이재민 대피소./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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