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잘되는 국가 기술자격증
전기산업기사·산림기능사 등
취업률 70% 넘는 알짜 자격증
가장 많이 취득하는 자격증은
컴활·지게차·산업안전기사順
정작 취업시장선 큰 도움 안돼
전기산업기사·산림기능사 등
취업률 70% 넘는 알짜 자격증
가장 많이 취득하는 자격증은
컴활·지게차·산업안전기사順
정작 취업시장선 큰 도움 안돼

구직자를 포함해 일반인들이 많이 취득하는 국가기술자격과 실제로 취업률이 높은 자격증이 상당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취득한 자격인 컴퓨터활용능력 2급은 한 해에 6만5290명이 취득했지만 정작 취업률이 높은 상위 10개 종목에는 들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개인 특성에 맞는 '취업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고용 경쟁력 강화를 위해 취업에 유리한 국가기술자격을 처음 발표했다. 국가기술자격 취득자의 연령별·성별 취업률 정보를 토대로 구직자들이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분석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3년에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한 74만명 중 미취업자는 44만5000명이었는데, 이들 중 47.5%가 이후 1년 안에 취업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자격 취득자와 미취득자의 취업률 차이는 7.9%포인트에 달했다. 자격증이 있으면 취업률이 훨씬 높은 셈이다. 특히 취업자 1만명 이상을 기준으로 취득이 비교적 어려운 기사 등급의 취업률이 58.9%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산업기사 등급(56.2%), 서비스 분야(47.3%), 기능사 등급(44.1%) 순이었다.
가장 인기가 높은 국가기술자격은 컴퓨터활용능력 2급(6만5290명), 지게차운전기능사(6만3728명)로 다른 자격증 대비 압도적이었다. 그 뒤를 컴퓨터활용능력 1급(2만9873명), 산업안전기사(2만8636명), 굴착기운전기능사(2만4836명)가 이었다.
그러나 취업률이 높은 자격증에는 해당 자격증들이 포함되지 않았다. 취득 인원이 1000명을 초과한 자격 중 취업률이 가장 높은 것은 전기산업기사(73.9%), 산림기능사(71.9%), 산업위생관리기사(71.5%) 순으로 나타났다. 취득 인원이 200명 초과~1000명 이하인 종목에서는 에너지관리산업기사(79.4%), 공조냉동기계산업기사(76.9%)의 취업률이 높았다. 취득 인원이 200명 이하인 종목에서는 승강기기사(82.1%)와 생산자동화산업기사(81.1%)의 취업률이 높았다.
연령이나 성별에 따라서도 취업률이 높은 자격에 차이가 있었다. 청년층에선 기계정비산업기사(67.5%), 전기산업기사(64.3%), 산업위생관리기사(61.2%) 순이었다. 고령층에서는 전기기능사(58.1%), 한식조리기능사(54.3%), 조경기능사(50.3%)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기계정비산업기사(67.0%), 전기산업기사(66.9%), 공조냉동기계기능사(57.9%) 자격자가, 여성은 웹디자인기능사(57.8%), 컴퓨터활용능력 2급(53.3%), 직업상담사 2급(51.5%) 자격자의 취업률이 높았다.
임영미 고용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이번 분석 결과는 취업을 목적으로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는 구직자들이 취업에 유리한 자격을 선택해 취업 경쟁력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예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