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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박사 따도 힘든 한국”…박사학위 ‘백수’ 30%, 취업해도 절반은 연봉 2천만~6천만원

방영덕 기자
입력 : 
2025-03-02 11: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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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박사 학위 수여자 10명 중 3명은 직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30세 미만의 청년 박사 중 무직 비율은 47.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응답자 1만442명 중 현재 재직 중이거나 취업이 확정된 비율은 70.4%였고, 무직자의 비율은 총 29.6%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고학력자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현상이 지속되면서, AI 기술 발전이 이직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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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픽사베이]
[사진출처 = 픽사베이]

지난해 박사 학위 수여자 10명 중 3명꼴로 ‘백수’로 조사됐다. 30세 미만 청년 박사는 절반 가까이가 직업이 없었다.

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신규 박사 학위 취득자 조사’ 결과 응답자 1만442명 중 현재 재직 중이거나 취업이 확정된 비율은 70.4%로 집계됐다.

일을 구하지 못한 미취업(실업자)은 26.6%, 취업도 실업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3.0%였다.

일자리를 확보하지 못하거나 구직 활동을 하지 않은 ‘무직자’의 비율은 총 29.6%로, 2014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

무직자 비율은 2014년 24.5%에서 시작해 2018년까지 25.9%로 20% 중반에 머물렀지만, 2019년 29.3%로 껑충 뛰어올랐고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이는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전국 대학에서 전년도 8월과 해당 연도 2월에 졸업한 박사 학위 취득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다.

이같은 현상은 고학력자를 위한 양질의 고임금 일자리가 부족한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통념과 다르게 고소득·고학력자의 일자리를 더 많이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는 한국은행 등의 전망도 나오고 있어 악화 흐름이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마저 거론된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해 특히 청년층 신규 박사의 구직 어려움이 역대급으로 심각했다.

지난해 박사학위를 딴 30세 미만 응답자 537명 중 무직자는 47.7%로 역시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았다.

성별로 보면 무직인 여성 박사의 비율이 남성보다 더 높았다.

작년 무직자의 비율은 남성 박사(6288명) 중 27.4%, 여성 박사(4154명) 중 33.1%로 각각 나타났다.

지난해 신규 박사 중 그나마 일자리를 구한 취업자의 절반 가까이는 2000만원∼6000만원 수준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한 응답자 7346명 중 27.6%가 2000만원∼4000만원 미만을 받는다고 했다. 19.8%는 4000만원∼6000만원 미만이라고 했다. 1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 박사는 14.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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