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니트리가 개발한 휴머노인드 로봇 ‘h1’. [사진 출처 = 유튜브 연합뉴스 캡처]](https://pimg.mk.co.kr/news/cms/202502/28/news-p.v1.20250228.989a1308a4c6429d8c004d8c21f8ba2f_P1.png)
중국 춘제 축제장에서 사람과 유사한 체격을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이 갑작스레 관람객을 향해 돌진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여 사고가 생길뻔 했다. 이 로봇은 온라인에서 65만위안(약 1억3000만원)에 예약 판매된 뒤 출시 직후 매진된 모델이다.
최근 미 공학 전문 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 등은 지난달 말 중국중앙TV 춘제 갈라쇼에 등장했던 휴머노이드 로봇이 손을 뻗어 관람객에게 돌진하는 듯한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당시 안전 바리케이드 뒤에 있던 관객들은 로봇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러던 중 관객들을 바라보며 서 있던 로봇은 비틀거리며 관객 쪽으로 다가갔다.
이후 갑작스레 바리케이드를 향해 돌진하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통제력을 잃은 듯한 로봇의 모습에 주변에 있던 보안 요원들이 신속하게 로봇을 막아섰다. 곧바로 로봇은 한 남성에 의해 뒤로 끌려갔다.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중국의 AI 로봇이 관중들에게 공격적으로 행동했다”며 “그 행동 방식이 섬뜩할 정도로 인간적이었다”고 밝혔다. 이 게시물은 온라인상에서 AI 로봇의 안전성에 대한 논쟁을 일으켰다.
일부 네티즌들은 로봇이 인간의 명령에 불복종하고 인류를 통제하려는 내용의 영화와 흡사하다고 했다. 한 네티즌은 “영화는 이미 우리에게 경고했다”며 “그건 다큐멘터리였다”고 했다.
![바리케이드로 돌진하는 듯한 중국 로봇의 모습. [사진 출처 = 조 로건 인스타그램 캡처]](https://pimg.mk.co.kr/news/cms/202502/28/news-p.v1.20250228.ce3a5a035fd148c58353b21dcc6e4209_P1.png)
반면 다른 네티즌은 “로봇이 갑자기 넘어진 것 같다”며 “관객을 의도적으로 공격한 것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로봇의 갑작스러운 움직임은 기계 오작동이거나 넘어지면서 균형을 찾으려 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 로봇은 중국 유니트리가 개발한 휴머노인드 로봇 ‘h1’이다. 키 180㎝·무게 47㎏로 춘제 갈라쇼에서 춤을 선보여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더욱이 이 로봇은 자체 개발한 고성능 전통 모터와 센서로 정밀한 동작 수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센터·공장 등 다양한 작업에 투입될 수 있다.
전문가는 이번 사고를 통해 로봇공학이 직면한 주요 과제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로봇이 정상적인 조건에서는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됐지만 균형을 잃거나 하면 갑작스러운 동작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고 없이 성능 테스트를 통과한 것을 확인했다”며 “이 사건을 계기로 향후 시스템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