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AI기반 지능형CCTV 2만2천대 설치
올 연말 지능형CCTV 전환율 57%
어린이 통학로 안전위한 스마트폴 24곳도 추가 설치

서울시가 시민 안전 강화와 범죄 등 예방을 위해 올해 AI 기반 지능형 CCTV를 대폭 늘리고, 시민들의 정보접근성을 높여줄 공공와이파이를 확대한다. 또 유동 인구가 많은 곳 등에는 기존 구형 장비 대비 최대 4배 이상 빠르고 안정적인 와이파이6로 교체 설치한다.
서울시는 올해 첨단기술 기반의 빠르고 안전한 ‘디지털 안전도시’ 조성에 전년 대비 63억원이 늘어난 총 513억원을 투입해 빈틈없이 촘촘한 그물망 안전·안심 도시를 구축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시는 범죄율, 1인 가구 비율 등 9개 지표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추려낸 취약지역 449곳에 지능형 CCTV 1796대를 신규 설치하고, 일반 CCTV 2만533대는 지능형으로 전환한다. 작년 말 기준 서울 시내 지능형 CCTV는 33%에서 올 연말쯤에는 약 57%에 이를 전망이다.
지능형 CCTV는 화재, 마약 수사, 응급상황 등 각종 사건·사고에 신속 대응한 사례가 실제로 확인되면서 설치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시는 지능형 CCTV를 2023년부터 본격 확대하기 시작해 내년까지 100% 전환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시는 또 올해 중으로 노후 CCTV 3333대도 고화질로 교체할 예정이다. 특히 보안 등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던 중국산 CCTV를 우선 교체해 개인정보 유출 불안을 줄이고 골목길 등 취약지역 안전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어르신·유아 등 실종 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능형 CCTV 기반 ‘실종자 고속검색시스템’을 기존 12개 구에서 올해 19개 구로 확대한다.
실제 2023년 고속검색시스템을 구축한 송파구의 경우, 치매 노인 등 99명의 실종 신고 사례 중 67명(67%)이 빠르게 발견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시민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데이터 이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공공와이파이’와 학교 앞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스마트폴(S-Pole)’도 늘린다.
현재 서울 시내 3만4000여 대 설치되어 있는 공공와이파이를 올해는 유동 인구 많은 곳, 디지털 취약계층 이용 시설 등에 280대를 신설할 예정이다. 또 450대는 빠르고 안정적인 와이파이6(WiFi 6) 이상 최신 기기로 교체한다.
작년 말 기준 공공와이파이 연간 이용량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3만6449TB, 접속자 수는 전년 대비 124% 늘어난 12만8693만명으로 연간 이용량을 통신비로 환산하면 2072억원에 이르는 만큼 공공와이파이는 시민 통신비 절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
IoT 기술을 접목한 시민 체감형 스마트 서비스 확대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어린이보호구역 일대 ‘스마트폴(S-Pole)’을 올해 8개 자치구 24개소에 추가 설치, 통학로 교통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스마트폴은 작년 말 기준 서울 시내 총 872곳에 설치돼 있다.
스마트폴은 가로등, 신호등, CCTV 등 도로시설물을 비롯해 공공와이파이, 지능형CCTV, 사물인터넷, 전기차 충전 등 다양한 ICT 기술을 하나의 지주에 모으고 접목한 통합 스마트 시스템이다. 교통사고 저감뿐 아니라 도시미관 개선에도 긍정적이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시민 삶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개선하기 위해 AI·IoT 등 최첨단 기술을 행정 시스템에 적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 생활을 더 안전하고 쾌적하게 만들어 줄 새로운 기술을 지속 발굴하고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