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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몸짱 되려다 화병만 얻었어요”…2030 청년들 소비자 불만 1위는 이 곳, 왜

지홍구 기자
입력 : 
2025-02-12 10:26:04
수정 : 
2025-02-12 10:33:32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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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필요성을 느낀 A씨는 헬스장과 계약 후 사정으로 인해 환급을 요구했지만, 환급 불가 조항이 있어 거부당했다.

인천시 소비자상담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헬스장 관련 상담이 2023년에도 전국에서 가장 많았으며, 10대~30대 소비자들이 주요 상담 대상이었다.

A씨와 같은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계약 시 요구사항을 명확히 하고, 중도 해지나 환급 조건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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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상담센터, 헬스장 상담 가장 많아
계약 해지·환급 제대로 안 돼 전전긍긍
10대 이하, 20·70·80대 이상 상담 늘어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운동 필요성을 느낀 A씨는 지난해 1월 인천의 한 헬스장 대표와 6개월 이용 계약을 맺고 45만원을 선지급했다. 그러나 개인 사정이 생겨 사흘 뒤 계약 해지와 함께 환급을 요구했지만 헬스장 대표는 불가능하다며 얼굴을 바꿨다. 계약서에 환급 불가 조항이 있고 A씨가 이에 동의했다며 환급을 거부했다. 계약 당사자 간 해결이 쉽지 않다고 판단한 A씨는 결국 소비자상담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몸짱이 되려 찾은 헬스장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가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인천시민 상담 내용을 분석한 결과다. 헬스장 관련 소비자 상담은 인천시뿐만 아니라 전국 상담 품목에서도 ‘1위’를 나타냈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지난해 인천시민 소비자 상담 건수는 3만903건으로 2023년 대비 4.3% 감소했다.

소비자상담센터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고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한국소비자원·광역지자체가 참여하는 전국 단위 통합 상담처리 시스템이다. 소비자가 전국 어디에서든 단일 대표전화 1372로 전화를 걸면 질 높은 상담과 정보를 제공받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인천시민의 상위 5개 상담 품목은 헬스장(894건), 항공 여객 운송 서비스(676건), 국외여행(598건), 이동전화서비스(545건), 기타건강식품(473건)으로 확인됐다. 헬스장은 2023년에도 1265건으로 1위였다.

특히 10대 이하~30대 소비자가 가장 많이 상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10대 이하 9건, 20대 303건, 30대 345건으로 집계됐다. 10대 이하, 20대, 70대 이상, 80대 이상 소비자의 헬스장 상담은 2023년보다 0.6~35.1%까지 증가했다.

헬스장 민원은 인천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지난해 전국 상담 품목 1위도 헬스장(1만4930건)이었다.

헬스장 관련 상담은 계약 해지·위약금 관련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전체 상담의 23.5%(7276건)가 계약 해지·위약금 관련인 가운데 이 중 700건(9.6%)이 헬스장 이용자였다. 항공 여객 운송 서비스(267건·3.7%), 국외여행(221건·3.6%), 필라테스(196건·3%) 계약 해지·위약금 상담이 그 다음으로 많다.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헬스장 계약 시 사업자에게 요구 사항을 명확히 밝히고 중도 해지나 환급 관련 사항을 명확히 이해하며, 특약이 있는 경우 계약서에 기재해 두는 습관이 중요하다.

인천시 관계자는 “잠시 운동을 쉬거나 해지 등 계약을 변경할 때는 분쟁에 대비해 문자 메시지, 카카오톡 등을 통해 휴회 기간을 명확히 고지하고 사업자의 확인을 반드시 받아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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