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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은행 털러 들어간 30대 아빠, 총 없어 ‘이것’ 들고 위협했다는데

박동민 기자
입력 : 
2025-02-11 14:50:18
수정 : 
2025-02-11 15:04:02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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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은행을 강도 미수로 털려고 한 3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었다.

A씨는 공룡 모양의 물총을 사용하여 범행을 시도했지만, 용감한 시민에 의해 2분 만에 제압되었으며, 그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평소 자주 이용하던 은행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보며, 그의 범행 동기와 계획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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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물총’ 검은 봉지로 위장해 범행
용감한 시민에 의해 2분 만에 제압돼

오늘 오후 늦게 영장 발부 여부 결정
자영업·취직 실패해 5년간 무직상태
“초등학교 들어가는 아들 필요한게 많아 범행한 듯”

‘공룡 물총’을 들고 부산의 한 은행을 털려고 한 3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11일 부산 기장경찰서에 따르면 강도미수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해 법원에서 이날 영장실질심사가 열렸다. 법원은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심리한 뒤 이날 오후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A씨는 전날 오전 10시 58분께 부산 기장군 일광읍에 있는 한 은행에 침입해 돈을 탈취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검은 비닐봉지에 싼 공룡 물총을 진짜 총인 것처럼 위장해 범행하려다가 용감한 시민에 의해 2분 만에 제압됐다.

10일 오전 10시 58분께 부산 기장군 한 은행에 침입한 A씨(붉은 원 안)가 검은 비닐 봉지에 싼 총처럼 보이는 것으로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전 10시 58분께 부산 기장군 한 은행에 침입한 A씨(붉은 원 안)가 검은 비닐 봉지에 싼 총처럼 보이는 것으로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A씨가 생활고로 인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5년 전 가족과 함께 서울에서 고향인 부산으로 온 A씨는 새로 시작한 자영업에 실패하고 취직에도 재차 실패해 5년 간 무직 상태였다. A씨는 공과금을 내지 못해 살던 오피스텔에서 쫓겨나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가 범행에 동원한 공룡 모양의 장난감 물총은 8세 아들의 장난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아들이 필요한 게 많고 생활이 계속 어려워지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일 부산 기장군의 한 은행에서 장난감 총을 권총인 것처럼 위장해 시민들을 위협한 30대 남성이 강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검은 비닐봉지로 싸 권총으로 위장한 공룡 물총. [부산경찰청]
10일 부산 기장군의 한 은행에서 장난감 총을 권총인 것처럼 위장해 시민들을 위협한 30대 남성이 강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검은 비닐봉지로 싸 권총으로 위장한 공룡 물총. [부산경찰청]

A씨는 자택에서 약 10분 거리에 있던 해당 은행 지점을 평소 자주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지점이 대로변이 아닌 상대적으로 외진 2층에 있다는 점에 주목해 범행 장소로 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마땅한 도주 계획이나 공범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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