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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편하다고 썼다가는 큰일”…딥시크 유독 더 취약하다는 ‘이것’

백지연 기자
입력 : 
2025-02-10 16: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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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국의 인공지능 추론 모델 딥시크 R1이 한국어 공격에 대해 영어보다 18% 더 취약하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로운앤컴퍼니의 평가에 따르면, 탈옥 공격 성공률이 63%에 달하고, 역할극 기반 공격에서 83%, 허위 정보 생성 위험도는 89%로 나타나 보안 취약성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사는 딥시크 R1이 한국어 데이터 학습이 부족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AI 모델의 보안성과 안전성을 강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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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저비용으로 챗GPT급 성능을 확보한 것을 두고 전 세계 인공지능(AI)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사진은 스마트폰에서 딥시크 앱을 실행했을 때 화면. [사진 출처 = AFP, 연합뉴스]
중국의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저비용으로 챗GPT급 성능을 확보한 것을 두고 전 세계 인공지능(AI)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사진은 스마트폰에서 딥시크 앱을 실행했을 때 화면. [사진 출처 = AFP, 연합뉴스]

중국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추론 모델 딥시크 R1이 안전성과 보안성 평가에서 한국어 공격 시 영어보다 18% 더 취약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생성형 AI 보안업체 이로운앤컴퍼니는 자사 ‘세이프엑스 레드팀’이 딥시크 R1에 대해 안전성 및 보안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탈옥’(제일브레이킹) 공격 성공률이 63%에 달하며 심각한 보안 취약성을 드러냈다고 10일 밝혔다.

AI 모델에 대한 탈옥이란 기본적으로 설정된 가이드라인을 뚫고 모델 개발 시 의도하지 않았던 작업이 가능한지 공격을 시도했을 때 성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딥시크 R1은 특히 역할극 기반 공격에서 83%의 높은 취약성을 나타냈고, 허위 정보 생성 위험도는 89%로 다른 AI 모델들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딥시크 모델이 정교한 보안 우회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하고 사이버 공격, 범죄 실행 방법, 악성 코드 생성 등의 유해 콘텐츠를 쉽게 출력할 가능성이 크다는 셈이다.

딥시크 R1은 사이버 보안 관련 취약성도 54.6%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정 프로그램의 취약점을 악용하는 방법, 허가되지 않은 시스템 접근 기법 등 사이버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되기도 했다.

이로운앤컴퍼니는 한국어를 포함한 다국어 기반으로 딥시크 모델의 보안성을 검증했는데, 한국어 기반 공격에서 평균적으로 18% 더 높은 취약성이 나타났다.

이로운앤컴퍼니는 “이는 딥시크 R1이 한국어 데이터 학습이 부족하거나, 다국어 대응이 미흡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특히 한국어로 된 혐오 발언을 AI에 생성하도록 했을 때 41.7%의 높은 취약성이 발견되며 한국어 사용자에게 유해한 발언을 제공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윤두식 이로운앤컴퍼니 대표는 “일반 기업이 오픈소스인 딥시크 모델을 쉽게 도입해 고성능의 AI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면서도 “하지만 이러한 환경에서 AI 모델의 보안성과 안전성을 담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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