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 사이버수사대로 이관해 입건 전 조사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불만을 품고 헌법재판소 불법행위 사전 모의를 의심케하는 게시물 일부를 특정해 조사하고 있다.
10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기자간담회에서 헌재 대상 난동 사전 모의와 관련해 112에 신고된 15건과 경찰이 자체 확인한 5건 등 20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일 디시인사이드 ‘미국정치 갤러리’에 헌재 폭력행위를 사전 모의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는 신고를 받고 작성자 추적에 나섰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신고된 15건은 현재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이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게시글에 대한 자료 보존 요청을 해놓은 상황으로, 게시자를 특정해 신속하고 엄중하게 수사할 예정”이라며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전 모의와 관련해 정당에서 고발한 선동성 게시글의 경우 총 151건을 확인해 현재 서부지법 불법 행위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청 형사기동대에 배당했다”고 말했다.
서울서부지법 난동과 관련해 내란선전 혐의로 고발당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해서는 12·3 비상계엄 사태 전부터 지난달 19일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건 이후까지 발언은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가 성립되려면 발언과 개연성, 인과관계 등이 입증돼야 하기에 여러 관련 인물 조사가 필요하다”며 “여러 혐의 중 내란선전 성동 혐의에 초점을 두고 수사하고 있고, 다른 수사 단서나 내용이 확인되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전 목사와 관련한 참고인으로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2명을 조사했으나, 전 목사 소환이나 교회에 대한 강제수사 계획은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