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변호인단 가입 12만 넘어
野 "尹, 싸워달라며 폭동 조장"
野 "尹, 싸워달라며 폭동 조장"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모집한 윤 대통령 국민변호인 출범식이 13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주최 측은 특히 2030 청년세대가 많이 가입했다며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9일 기준 국민변호인단 가입자는 약 12만5000명이다. 주최 측은 "출범식장의 앞자리 공간은 이번에 윤 대통령의 계엄령을 계몽령으로 인식하며 나라의 현실에 눈뜨게 된 20·30대 청년들에게 양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 소속 석동현 변호사는 8일 "충북 음성의 꽃동네 오웅진 신부님께서 기도문과 함께 가톨릭 성경을 전해주셨기에 제가 전날(7일) 오후 서울구치소에 가서 윤 대통령께 바로 전달해드렸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측의 이런 행보는 헌재의 추가 변론기일 지정을 이끌어내기 위한 장외전으로 보인다. 헌재는 탄핵심판 변론기일을 13일까지로 잡아둔 상태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헌재의 증인신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압박에 나섰다. 변호인단은 8일 입장문에서 "대통령 변호인단에게 반대 신문 사항을 미리 공개하도록 해 무장해제를 강요했다"고 비판했다.
야당은 윤 대통령이 폭력을 선동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날 이나영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내란수괴 윤석열은 여당과 지지자들을 향해 자신을 위해 싸워 달라며 폭동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당은 반대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탄핵집회 참여를 독려한 것을 문제 삼았다. 지난 7일 이 대표 팬카페에 탄핵집회 독려 게시물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내란 주범과 동조 세력은 내란 사태를 아무 일도 아닌 것으로 만들려 한다"며 "광화문광장에서 함께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인천 계양을 지역당원에게 보낸 문자가 팬카페에 올라온 것이다. 이를 두고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팬카페 이장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는데, 두 달 만에 개딸들을 대상으로 집회 동원령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은 "이 대표는 팬카페에 탄핵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올린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글은 카페 스태프가 이 대표 문자 내용을 올린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해당 논평을 즉각 철회하고, 공개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반박했다.
[안정훈 기자 / 성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