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로펌 작년 실적
화우, 매출 20% 급성장
광장, 4천억 돌파 2위 수성
화우, 매출 20% 급성장
광장, 4천억 돌파 2위 수성

지난해 불확실한 경제환경 속에서도 주요 법무법인들이 자사의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율촌과 세종이 10%를 웃도는 매출 증가율로 3700억원 전후 매출을 기록했고 화우도 20%에 달하는 성장을 하면서 김앤장, 광장, 태평양 등 이른바 '빅3' 로펌의 아성을 위협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광장의 지난해 매출은 2023년(3723억원) 대비 10% 증가한 4111억원으로 집계됐다. 법률사무소 형태인 김앤장을 제외하고 법무법인 중 4000억원 매출을 돌파한 최초의 사례라고 광장은 설명했다. 광장은 지난해 인수·합병(M&A) 거래 중 6조4500억원 규모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주도하고, 에어인천의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인수 등을 성사시켰다.
'빅3'에 도전하는 율촌, 세종, 화우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매출 기준 율촌은 2023년 3285억원에서 2024년 3709억원으로 13%, 세종은 같은 기간 3195억원에서 3698억원으로 15% 성장했다.
율촌 측은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금융기관의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를 위한 자문과 SK그룹·LG그룹 총수 분쟁 사건 등 다수의 사건을 수행했다.
세종은 모든 분야에서 고르게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한온시스템 인수, 알리바바의 합작법인 설립 건 등 M&A 거래 자문이 큰 폭으로 늘었다.
화우는 매출이 2023년 2082억원에서 2024년 2500억원으로 20% 급성장하며 빅6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앤코의 남양유업 인수 관련 소송,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사건 등을 승소로 이끌었다.
김앤장은 압도적 1위를 지켰다. 2023년 1조4000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1조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승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