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김흥국이 12·3 비상계엄 사태 후에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드러냈다.
김흥국은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 불법 체포 저지’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단상에 오른 김흥국은 “추운데도 윤 대통령을 위해 보수분들이 모였는데 한 번도 못 나와서 죄송하다”며 “매일 유튜브에서 공격당하고 있다. ‘호랑나비’를 ‘계엄나비’라 하고 어떤 이들은 ‘내란나비’라고 해서 살 수가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대한민국을 지키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는데 이번 주가 고비라고 한다. 조금만 더 힘을 합쳐서 우리가 뭉치면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 계엄합법 탄핵무효를 외치는 분들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흥국은 대표적인 ‘보수우파 연예인’이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며 선거 유세를 도왔고, 올 4·10 총선에도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며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왔다.
현재 대통령 관저 주변에서는 체포 영장 집행을 촉구하는 집회와 반대하는 집회가 열일 이어지고 있다.
법원은 지난달 31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 우두머리(수괴)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청구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건 헌정사상 처음이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새해 첫날인 1일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오는 6일까지인 유효기간 내에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하면서 물리적 충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