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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尹 변호인 출석 앞두고…전운 감도는 헌재 앞

양세호 기자
입력 : 
2024-12-27 12:26:00
수정 : 
2024-12-27 12: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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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본격적인 준비 절차에 들어가면서 헌법재판소 앞은 경찰 인력과 취재진으로 붐비고 있으며,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릴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이날 오후에는 윤 대통령의 대리인이 탄핵 심판의 선임계를 내기 위해 헌재에 출석할 예정이다.

집회에 참여한 지지자들은 대통령을 지지하며 의사 표현을 하고 있는 반면, 인근 주민들은 지속적인 시위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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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변론준비 절차 돌입
영하의 날씨에도 분위기 고조
담벼락엔 ‘尹 응원’ 화환 즐비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 인도에 윤석열 대통령을 응원하는 화환이 100m가량 놓여있다. [양세호 기자]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 인도에 윤석열 대통령을 응원하는 화환이 100m가량 놓여있다. [양세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본격적인 준비절차에 들어가면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일대는 분주한 모습이었다.

27일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은 영하 4도까지 떨어진 날씨에 아직 한산했지만 경찰 인력, 취재진, 유튜버 등이 현장을 찾으며 점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었다. 탄핵 찬성·반대 집회가 열릴 것을 대비해 경찰은 헌재 정문 앞 주변 인도로 질서유지선을 설치하고, 헌재 앞 안국역 방향 2차로 중 1차로는 경찰버스 6대로 막아둔 상태였다.

이날 오후 2시 윤 대통령의 탄생 심판을 맡은 배보윤 변호사 등 대리인이 탄핵 심판의 선임계를 내기 위해 헌재에 출석할 예정이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헌재에 접수된 지 13일 만이다.

약 열흘째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신자유연대 신양호 씨(61)는 “윤 대통령이 정당한 절차로 계엄을 선언했는데, 지금 야당이 여론몰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탄핵심판에 들어가면 탄핵이 인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미 헌재 앞 우측 담벼락은 윤 대통령을 지지자들의 화환이 헌재에서 이어지는 골목 안쪽까지 100m 가까이 줄지어 있었다. 화환엔 ‘윤석열 대통령님 응원합니다’ ‘하늘이 내린 구국의 영웅’ ‘지지합니다 자유대한민국’ ‘부정선거 선관위 수사하라’ 같은 문구가 적혀있었다.

오전 11시가 되자 탄핵 반대와 관련된 집회·시위대의 수가 늘어났다. 이날 현장을 찾은 20여명의 엄마부대 관계자들은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탄핵시키는 나라가 어디있냐”라며 “제발 나라 좀 살려달라”고 외쳤다.

헌재 인근에 상주하는 직장인들은 매일같이 열리는 집회·시위에 자조적인 분위기였다.

인근 유치원 경비실에서 일하는 최일홍 씨(69)는 “박근혜 대통령 때도 탄핵심판을 지켜봤는데 다시 탄핵심판을 또 목격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 인근에 한 관광안내소 직원도 “겨울에 사람이 원래 없기는 한데, 탄핵 이후 더 준 것 같다”며“시위하는 모습만 맨날 본다”고 말했다.

한편 헌법재판소 맞은편에 있는 카페를 찾은 두 일본인 관광객은 헌재 앞에 늘어선 화환을 보며 놀라는 눈치였다. 두 관광객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고 찾아온 카페인데 화환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과 관련된 것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정문 인근에서 시민들이 ‘탄핵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양세호 기자]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정문 인근에서 시민들이 ‘탄핵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양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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