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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강기정 시장 “이승환 콘서트 광주에서 합시다”

성정은 기자
입력 : 
2024-12-24 15:06:10
수정 : 
2024-12-24 15: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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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민주화의 성지 광주 공연 기대” 화답
강기정 광주시장(왼쪽)-이승환. 사진|뉴스1
강기정 광주시장(왼쪽)-이승환. 사진|뉴스1

경북 구미시가 가수 이승환의 콘서트 공연장 대관을 취소하며 이승환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 개최를 제안했다. 이승환은 곧장 강 시장의 제안을 수락했다.

강 시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구미시가 이승환 가수의 콘서트 대관을 취소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그럼 ‘광주에서 합시다’라고 말한다”고 적었다.

강 시장은 “계엄이 얼마나 황당하고 엉터리였으면 K팝을 응원하는 청소년들이 자기의 가장 소중한 응원봉을 들고 길거리를 나섰겠는가”라며 “우리를 지치지 않게 해주는 에너지, 바로 K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승환 가수를 광주로 초대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승환은 1시간 만에 SNS에 강 시장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감사합니다. 제가 매니저가 없는 관계로 협력사 대표님께서 연락드릴 것”이라며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의 공연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강 시장과 이승환이 SNS로 제안하고 수락하면서 이승환의 데뷔 35주년 기념 콘서트는 광주로 자리를 옮겨 열릴 전망이다.

구미시는 전날 시민 안전 우려와 정치적 선동 금지 서약서 작성 거부 등을 이유로 오는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승환 데뷔 35주년 기념 콘서트장 대관을 취소했다.

그러자 이승환은 SNS에 입장문을 내고 “구미시는 서약서 작성이라는 부당한 요구를 했다. 제 공연이 정치적 목적의 행사는 아니었기에 지금까지 대관 문제가 된 적은 없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12.3 계엄 사태 후 이승환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국회 2차 탄핵안 표결 하루 전인 지난 13일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촛불 집회에서 공연하며 히트곡들을 개사해 탄핵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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